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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프업 강소기업 23]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 “2020년까지 글로벌 바이오기업 가능성 보여줄 것”

  • 기사입력 2018-03-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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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유일 NK세포 활성도 진단기기…올해 매출 3배 확대”
-“NK세포치료제 상업화 시작…13조 혈액암치료제보다 잠재력 커”
-“엔케이맥스의 코넥스行 준비…중장기적 M&A 계획도”


[대담=윤재섭 산업투자섹션 에디터]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죠. 아직 열리지 않았던 암 예방 시장을 우리가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의 성장가능성을 자신합니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사진>는 지난 2002년 회사를 설립해 16년간 회사의 방향성을 제시해온 경영인이다. 삼성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던 당시, 다양한 산업보고서를 발간하며 쌓아온 통찰력이 그를 바이오기업 창업의 길로 이끌었다. 무모한 도전보다는 도전에 실패해도 살아남을 기초체력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는 박 대표. 이같은 창업인으로서의 책임감은 면역진단키트 개발에 본인의 피를 3ℓ 넘게 쏟아붓는 열정과 어우러져 초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줬다.

박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항암치료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떠오르는 면역항암 시장의 주역이 되겠다는 포부다. 그동안 쌓아온 맷집을 믿고 ‘준비된 도전’에 나서고 있는 그에게서 에이티젠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진=경기 성남시에서 만난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회사가 면역항암 시장의 주역이 될 수 있으리라고 자부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NK세포가 에이티젠 사업의 핵심이다. NK세포는 대체 뭐이고, 무얼 준비하고 있나.

▶NK세포는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암세포 등 비정상세포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내는 면역세포의 일종이다. 에이티젠의 NK뷰키트는 NK세포가 얼마나 잘 활동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진단기기다. 중요한 것은 항암 시장에서 면역이 화학항암, 항체치료에 이은 차세대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면역항암 시장에서 주요 역할을 할 NK세포 활성도 진단기기를 전세계에서 에이티젠이 가장 먼저 개발했고, 아직까진 경쟁자가 없다. 현재 미국과 유럽 28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터키, 카자흐스탄, 홍콩에서 등에서 판매한다. 특히 캐나다의 경우 올초 200여개의 검사기관을 운영하는 다이나케어와 키트 사용계약을 체결해 기대가 크다.

-NK세포치료제 사업도 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

▶세포치료제 ‘슈퍼NK’는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NK세포를 혈액으로부터 추출해 20억개로 배양한 뒤 다시 주사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아직 조직화하지 않아 암으로 확진되지 않은 ‘암의 뿌리’를 잘라낼 수 있도록 군대를 증원하는 개념이다. 원래 내 몸에 있던 세포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어떤 국가는 이를 약으로 규정하는 반면 또 다른 국가에서는 이를 시술로 여긴다. 약으로 규정할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대표적인 국가가 미국과 한국이다. 일본, 호주, 이탈리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은 이를 시술로 규정하고 있어 바로 진출할 수 있다.

-NK세포치료제 사업의 성장성은.

▶CAR-T세포 치료제 전문기업인 카이트파마가 혈액암만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의 시장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3조원에 인수됐다. NK세포치료제는 대상이 특정 암에 한정되지 않기 때문에 잠재력이 더 크다. 일본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NK세포치료제를 상용화했지만, 우리 것에 비할 바가 못 된다. NK세포 배양능력에서 에이티젠의 우수함이 확인됐고, 이는 곧 임상과정을 통해 입증될 것이다. 지난주부터 에이티젠의 의료총책임자(CMO)가 운영하는 일본 병원을 통해 슈퍼NK가 상용화됐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도 이달 말 첫 매출이 발생한다.

-미국과 한국 시장을 위한 임상 진행 현황은.

▶국내에서는 오는 6월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낼 계획이고, 미국은 7~8월 중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한 뒤 완전한 허가까지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암 치료 효과가 일정 수준 입증될 경우 임상2상 이후 조건부 허가를 받을 수 있어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국내에선 2016년 발의돼 계류중인 ‘첨단재생의료법’이 있는데,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임상 없이도 국내에서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진=경기 성남시에서 만난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회사가 면역항암 시장의 주역이 될 수 있으리라고 자부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수년째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실적 전망은?

▶지난해 13만개였던 NK뷰키트의 판매량이 올해 최소 40만개로 늘어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연초 체결한 녹십자랩셀과의 공급계약, KMI 등 검강검진센터으로의 공급확대 등을 통해 유추한 결과다. 또 건강보조식품 ‘NK365’ 판매가 확대되고 있고, 슈퍼NK의 상업화도 올해부터 본격화하기 때문에 매출 성장세는 기대해도 좋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0%가량 감소한 것은 수십억원에 넘겨왔던 NK뷰키트의 판권을 지난해부터는 넘기지 않았던 영향이 컸다. 통제되지 않은 곳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제외한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임상과 판로 개척을 위해 대거 투입됐던 판관비는 올해 그 규모가 줄어들 것이다.

-전환사채 물량이 상당수다. ‘오버행’ 우려는 없나.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 투자금을 기준으로 약 100억원 정도가 남아있고 주식수로 따지면 50만~60만주 수준인데, 이는 전체 상장주식수의 2.5%에 그친다. 연초 이후 평균 거래량이 30만주 정도 되는 것을 고려하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슈퍼NK의 상용화가 이제 막 시작된 터라, 모멘텀을 앞두고 한꺼번에 물량이 풀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향후 고려하고 있는 경영전략이 있다면.

▶슈퍼NK 개발을 맡고 있는 자회사 엔케이맥스의 5월 코넥스 상장을 준비 중이다.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다. 정규시장에 상장되면 보다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할 것이고, 향후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슈퍼NK의 시장가치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경우, 시너지가 예상되는 다른 기업과의 인수합병(M&A)도 중장기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전략의 실패가 회사 임직원과 투자자들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게끔 기초체력을 다지며 차근차근 나아갈 계획이다.

정리=최준선 기자/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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