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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개헌안’ 호재로 뜨는 세종
‘수도 명시’에 집값 상승세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정부 개헌안에 수도를 법률로 위임하는 내용이 포함되자 세종시 부동산이 다시 들끓고 있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못박지는 않았지만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가파르게 올랐던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올해 들어 횡보를 이어갔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기존 재고아파트 물량의 20% 가까운 입주물량이 올해 예고돼 있어 수급불균형 우려도 작용했다. 이로 인해 맥을 못추던 세종시 전세가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세종시 전세는 9.26%나 떨어졌다. 실수요자 입장에선 일단 싼 전세로 살아보면서 세종시 아파트 가격 추이를 지켜보겠단 신중한 선택이 가능했다.

하지만 ‘행정수도 명문화’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3월 들어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다시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엔 0.18% 올라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0.11%)을 넘어섰다. 개헌안이 본격 논의되면 분위기는 더 달아오를 가능성이 있다. 분양권도 덩달아 뛰고 있다. 다정동의 ‘힐스테이트 세종2차’는 1억원 중후반대 웃돈이 붙었다.

관건은 세종시 집값의 상승 지속성이다. 도담동의 한 중개업소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으로 부처 인원만 2200명 넘게 신규 유입된다”며 세종시 기능 강화에 따른 아파트 수요 증가를 전망했다.

세종시 인구는 지난해 3만여명이 늘면서 올해는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면 올해 신규 분양 예정물량(5412가구)를 넉넉히 채울 수 있다는 게 세종시 중개업소의 공통된 의견이다. 2016년 5월부터 21개월째 미분양 ‘0’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꾸준한 투자수요를 방증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세종시는 개발 및 성장 과정을 비교할 대상이 없다”며 “‘행정수도’가 초대형 호재이긴 하지만 투자기간이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우영 기자/k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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