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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이렇게 먹어요]옵션 많은 식당서 ‘끼니 해결’김밥·청국장·중국음식 ‘딱’때로는 ‘채식파티’도 즐겨요
너티즈 4명이 모이게 된 것은 지난해였다. 처음 만나는 자리부터 ‘쿵짝’이 맞았다. 같은 뜻을 가지고 뭉치니 활동 영역이 넓어졌다.

지난 일 년간 ‘채식 전도사’로의 역할도 착실히 해나가도 있다. 비건 셰프로 활동 중인 안백린 씨가 만든 음식과 함께 맛있게 먹고 즐길 수 있는 채식 파티를 몇 차례 열었다. 채식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계기도 마련됐다.

사실 채식을 하려고 해도 한국의 음식 문화엔 워낙에 제약이 많다. 대부분의 국물 요리는 고기나 멸치 육수가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 채식인으로 살다 보니 20대 채식인들은 생존력이 늘었다.

이젠 ‘옵션’이 많은 식당을 찾아 불편함 없이 식사를 해결한다. 윤수빈 씨는 “타코 전문점이나 파스타 전문점에는 채식인도 먹을 수 있도록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 버거킹에는 달걀과 우유는 섭취하는 락토-오보 채식인을 위한 메뉴 주문도 가능하다. 이혜수 씨는 “빵이 비건이고, 패티를 빼달라고 하면 가격도 할인된다”는 꿀팁을 귀띔했다.

주머니 가벼운 20대 채식인인 만큼 외식에도 신중하다. 이혜수 씨는 “밖에서 식사를 할 때는 가격대로 치면 3000원 아니면 1만 5000원이 든다”고 말했다. 3000원대 식사는 김밥, 비빔밥도시락 정도가 해당되고, 1만5000원 짜리는 파스타나 인도커리가 해당된다. “식당에 갔을 때 육수를 빼달라거나 옵션을 말하는 건 필수예요.”(이혜수) 김수현 씨는 “중국집에 가서도 탕수육 대신 가지 탕수육을 시키면 여러 명이 즐길 수 있다”며 “식당에서도 고기를 빼줄 수 있냐고 물어볼 때 의외로 별 반응 없이 빼주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안백린 씨는 밖에서 식사를 할 때는 주로 “김밥과 청국장을 먹고, 중국 음식을 즐겨 먹는다”며 “중국 음식 중 마라, 샹궈 중에 비건이 많다”고 설명했다. 집에서는 젓갈이 빠진 비건 김치를 직접 담가먹고, 콩고기를 즐겨 먹는다.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별식도 있다.



‘시금치 리조또’

<재료>

시금치, 캐슈넛, 밥, 새싹, 감자 전분, 코코넛 밀크, 올리브유, 마늘, 양파

<만드는법>

① 캐슈넛 100g을 한 시간 동안 불린다

② 캐슈넛, 시금치 한단, 소금 한줌, 후추 한줌, 뉴트리셔널이스트 한줌, 코코넛 밀크 200g, 감자 전분 한줌을 넣고 믹서기에 곱게 간다

③ 갈아놓은 재료를 채망에 걸러 더 곱게 내린다.

④ 설익은 밥을 올리브유. 다진 마늘, 양파와 볶는다.

⑤ 시금치 소스를 넣고 졸인다.

⑥ 위에 새싹, 시금치, 식물성 크림으로 데코레이션을 한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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