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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서유럽 수산물 소비 키워드 ‘편의성·프리미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국가의 수산물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유럽 수산물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aT 관계자는 “생선의 오메가-3 지방산이 심장질환 예방 효과가 있고, 비타민 D는 뼈 조직을 튼튼하게 한다는 점이 유럽에도 잘 알려져 있다”라며 “건강식으로 생선을 섭취하는 경향이 최근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소비자들 역시 수산물 소비요인 1위는 ‘건강’이고(73%), 2위는 ‘맛’(66%)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소비자의 경우 수산식품 구매 시 가장 먼저 보는 정보는 ‘원산지’다. 


서유럽 3개국의 수산물 소비현황은 각기 달리 나타난다. 영국의 경우 수산물 가격은 5% 가량 인상됐지만 소비량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생선은 연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새우, 대구, 해덕대구(Haddock), 고등어가 뒤를 이었다. 신선생선 평균 가격은 1kg당 11.52 파운드(한화 17000원) 수준이다. 냉동생선 평균가격은 1kg 당 6.77파운드(한화 10000원) 정도다.

프랑스의 경우 수산물 선호는 높지만 높은 가격은 소비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프랑스 식품안전연구소(ANSES)에 따르면 대부분의 프랑스 소비자들은 수산물을 섭취하지만 섭취량이 권장소비량에 미치지 못한다. 노르웨이수산물협회에서 지정한 권장 생선 섭취량은 주 2회이다. 그러나 주 2회 이상 생선을 섭취하는 소비자는 전체의 37% 뿐이다. 이유는 가격이다. 생선의 경우 내륙지역으로 갈수록 가격이 치솟는다.

독일 역시 1인당 생선 소비량이 늘었다. 독일 수산식품 소비자 연구기관 FIZ에 따르면 2017년 1인당 생산 소비량은 14.2kg으로 2016년 13.4kg 에 비해 증가했다. 전체 수산물 판매량은 41만1876톤으로 2016년 42만402톤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판매액은 38억 유로(한화 4조 9747억원)를 달성하며 2016년보다 2.4% 상승했다.

서유럽 수산물 시장의 주요 키워드는 두 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먼저 편의성이다. 편의성을 구매 요인으로 꼽는 소비자는 1인가구와 직장인 여성들이 많다. 이들 소비자는 조리가 쉽고 비포장 수산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포장제품을 선호한다.

두 번째 키워드는 프리미엄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세 나라 모두 양적 시장에 비해 질적 시장 성장률이 빠르다. 유럽 수산시장이 전반적으로 프리미엄화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대부분의 수산식품 소비자는 소득 중상위층 이상으로 웰빙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 친환경 수산물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독일의 2016년 친환경 수산물 시장 규모는 2012년에 비해 69.4%, 프랑스의 경우 160.4% 성장했다. aT 관계자는 “서유럽 시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수산물 홍보 시 안전성, 영양 등에 대한 프로모션이 중요하며 주요 소비층인 중상위 계층에 맞춰프리미엄 전략을 짜는 것도 하나의 성공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안광순 aT 파리지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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