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하나금융 주총서 김정태 회장 3연임 확정…찬성률 84.6%
23일 정기주총서 연임안 가결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김정태<사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3연임’을 확정 지었다.

23일 하나금융 주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 명동사옥에서 개최된 정기 주총에서 김 회장의 선임 안건이 출석 주식 2억3357만주 중 1억9751만주의 찬성표를 얻어 통과됐다. 찬성률은 84.6%다. 임기는 2021년 3월 말까지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인 윤성복ㆍ박원구 이사의 재선임안과 김홍진ㆍ백태승ㆍ양동훈ㆍ허윤 이사의 신규 선임안도 모두 가결됐다.


김 회장이 이날 3연임을 확정하면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9년 간 하나금융을 이끄는 세 번째 ‘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지금까지 국내 금융지주 중 3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두 사람뿐이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지주사 창립 이래 최초로 당기순이익 ‘2조 클럽’을 달성하는 경영 실적을 거두면서 김 회장의 연임이 예상돼왔다. 앞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원 이상 달성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이익 시현과 더불어 주주 이익 제고에 기여했다”며 김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외국인 주주에 큰 영향을 주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도 이 점을 들어 김 회장의 연임에 힘을 실어줬다. 하나금융의 외국인 지분은 70%를 넘는다.

김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자 하나금융 노조는 강력히 반대했다. 노조는 주총 직후 “김 회장이 CEO로서 적합한 지 아닌 지는 금융당국과 사법당국에 의해 확정될 것”이라면서 “남은기간 동안 국민의 신뢰와 직원들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CEO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 즉각 가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 노조는 이날 주총 전에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금융정의연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 회장의 연임 반대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김 회장은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했으며 1992년 하나은행 창립멤버로 참여해 중소기업부장, 지방지역본부장, 영업사업본부 부행장, 가계고객사업본부 부행장 등을 거쳤다. 이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장을 지내고 지난 2012년 3월 하나금융 회장에 취임했다. 2015년 구 하나ㆍ외환은행을 통합하고 시너지를 확대해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