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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기대되는 ‘세계 10위권’ 목표 KAIST 장기비전
KAIST가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을 모토로 그랜드 비전을 발표했다. ‘KAIST 비전 2031’으로 명칭된 이번 비전은 과학기술분야 혁신으로 경제ㆍ문화 등 인류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 10위권 선도대학(World-Leading University)으로의 진입을 위한 실제적인 전략이자 플랜이다.

이를 위해 KAIST는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3C(창의 Creatativity·도전 Challenge·배려 Caring) 정신’을 제시하는 한편 ‘교육,연구,기술사업화,국제화,미래전략’등 5개 분야의 혁신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도 함께 발표했다.

창의적 인재선발을 위해 다양한 배경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고 외국인 학생 선발도 오는 2031년까지 30% 수준으로 각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3월부터 융합기초학부 설치를 시작으로 학사과정의 기초과정을 한층 강화하고 유연한 자유학기 및 자유학점 제도 또한 단계적으로 도입 시행한다.

KAIST는 1971년 개교 이후 올 3월 현재 1만2375명의 박사를 포함해 모두 6만1125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말 그대로 과학기술 인재의 산실이었다. 졸업생 대부분은 국내·외 대학과 기업·연구소·정부 및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산업화 시대 한국 경제의 초고속 성장을 주도해 왔다. 특히 국내 과학기술계 리더급 인력 4명중 한명은 KAIST 출신이다. 또 KAIST는 창업의 산실이자 벤처 사관학교이기도 하다. 작년 말 기준 KAIST 동문창업 기업 수는 총 1456개로 3만2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연간 13조 6000여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선 이처럼 상대적으로 탁월한 위치에 있지만 국제적인 수준에서 KAIST의 갈 길은 여전히 멀다. 아시아에서 10위, 월드 랭킹으론 40위권이다.

게다가 중국을 비롯해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고 심지어 추월당할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실제로 1991년 KAIST를 벤치마킹하며 20년 뒤늦게 설립된 HKUST(홍콩과기대)는 이미 추월당했고, 심천의 남방과기대(SUSTech)도 KAIST를 롤모델로 곧 따라 잡을 분위기다. KAIST의 그랜드 비전은 위기의식의 발로인 셈이다.

중국 대학의 급성장은 정부의 전략적 집중투자와 국제화 그리고 안정적인 리더십에 있다. 중국은 연간 R&D자금의 10%를 대학에 쏟아붓는다. 지난해에만 30조원이 넘는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1조원에 불과하다.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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