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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빛’ 민부장, 전직 보니 도서관 사서…“남편 권유로 연기 시작”
[헤럴드경제=이슈섹션]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에는 유독 반전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게 민부장(서경화 분)의 통쾌한 변신이었다.

초반부터 줄곧 정체에 대해 묘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민부장은 마지막 종영무렵 수십 년 자신의 ’갑‘(甲)으로 산 노명희(나영희 분)에게 “나는 왜 반말하면 안 되니, 명희야”라고 소리치며 ‘출생의 비밀’과는 또다른 사이다 같은 반전의 묘미를 안겨주고 퇴장했다.

괌으로 포상휴가를 다녀온 배우 서경화(50)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렇게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었던 게 행운이다. 소현경 작가님께도 정말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민부장의 분량이 많지 않았는데도 다들 알아봐 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행복했어요. 극 중에서도 저는 그저 한번 ’흘깃‘ 봤을 뿐인데 다들 ’민부장 뭔가 있다‘고들 생각해주셔서 다행이었죠. 시청자들 반응에 저도 어쩐지 자꾸 실실 웃음이 났어요. (웃음) 민부장도 지안(신혜선 분)처럼 발랄했던 여대생이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가장이 되고, 해성가 비서로 살게 된 거잖아요. 그 내용이 어떤 방식으로든 풀릴 것을 기대했는데, 마지막에 힘을 실어주셔서 더 감사했죠”.

서경화는 막판 노명희에 대해 “선배님은 극 중 이미지와 달리 사석에선 굉장히 따뜻하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말 가족극인 덕분에 까마득한 선배님부터 예쁜 후배들까지 모두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굵직한 연극무대에 주로 올랐던 서경화는 최근 ‘화려한 유혹’(2015), ‘가화만사성’(2016), ‘품위있는 그녀’(2017)와 ‘황금빛 내 인생’ 등 드라마에도 자주 얼굴을 비치고 있다. 그는 현재 OCN ‘작은 신의 아이들’에 출연 중이며, 사전제작 드라마 ‘모히또’와 ‘사자’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경화는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출신으로 졸업 후 연구원 사서로 일하다 지금은 남편이 된 연극 연출가의 제안으로 갑자기 연기에 뛰어들었다.

“대학교 극회 무대에 선 것을 계기로 연기에 빠졌어요. 태어나서 가장 열심히 했고, 제일 즐거웠죠. 졸업하고도 사서를 했지만 남편의 끈질긴 권유로 러시아에 연극유학을 다녀와 본격적으로 연기하기 시작했어요 ”. 그는 “남편과 저는 대학로 출신이 아니라 직접 극단과 무대를 만들어서 작품을 올려왔다. 그러다보니 본격적으로 국립극단 무대에 섰을 때 괜히 주변의 눈치를 보게되고, 실력도 나오지 않으면서 무대 공포증이 찾아왔다”며 “포기하려 했을 때도 잡아준 게 남편이었다. 정말 고마운 동지”라고 덧붙였다.

서경화는 “드라마에서는 주로 차가운 캐릭터를 맡았는데 앞으로는 따뜻하고 유쾌한 역도 해보고 싶고 사극도 욕심 난다”며 “연기하는 이 순간이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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