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게임꼬꼬마-라그나로크M]16년 만에 돌아온 감동! 추억 속 첫사랑과의 재회 '뭉클'


- 쾌적함 가득한 모바일 최적화 '기대작 입증'
- 온라인게임 재미 그대로 살린 시스템 '찬사'

 

   

국산 1세대 온라인게임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16년만에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화이트데이와 함께 출시된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이하 라그M)'은 그라비티의 대표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Iㆍ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개발된 모바일 MMORPG다. 오랜 시간 동안의 서비스를 통해 탄탄한 팬덤을 확보한 만큼, 첫 서비스부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플레이해본 게임은 확실히 '양산형 RPG'와는 다르다는 느낌이다. 아름다운 '프론테라'를 비롯한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모바일로 깔끔하게 녹여냈으며, '모험수첩'과 같은 수집도감 콘텐츠 역시 지루함 없이 흥미를 유발하도록 설계돼 눈길을 끈다.
특히, 모바일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온라인게임을 플레이 하는듯한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시나리오나 NPC들과의 대화를 유심히 지켜봐야 하며, 원작의 핵심으로 꼽혔던 커뮤니케이션 요소들도 충실히 구현돼 있다. '첫사랑'의 추억을 더럽히지 않고 소중히 간직한 듯한 '라그M'을 금주 게임꼬꼬마에서 탐색해보기로 했다.
   

   

꼬꼬마 Talk
'라그M'은 기존의 RPG가 가진 요소들을 충분히 흡수했지만, 단순히 차용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잘 녹여내 기존 게임들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 이 시스템에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지만, 익숙해진다면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시작: 직업 고르기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역시 캐릭터 생성이다. '라그M'의 캐릭터 생성 화면은 기존 온라인게임의 직업 선택 화면과도 유사하다. 마치 옛날 '디아블로2'의 캐릭터 생성 화면을 아기자기한 '카봇' 느낌으로 만든 인상이다.
플레이어가 선택 가능한 직업은 나이트, 위저드, 블랙스미스, 프리스트, 헌터, 어쌔신 등 총 6종이다. 초기 직업선택을 했더라도 이후에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옵션으로 생각할 수 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폭은 좁은 편이다. 미세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괴수'들이 너무 많이 나온 탓일까. 헤어스타일과 머리색 정도만 선택 가능한 옵션은 조금 아쉬운 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라그나로크'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미려한 캐릭터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뛰고, 일하고, 사냥하고
'라그M'은 온라인 원작에 대한 구현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기존의 IㆍP 게임들이 그저 똑같은 자동사냥 RPG에 원작의 탈만 쓴 정도라면, 이 게임은 원작을 거의 그대로 빼다 박은 듯한 인상이다.
그래서일까. 술술 넘어가야 할 초반에도 '열일(열심히 일하기)'해야 진행이 가능하다. 자동진행에 익숙해져있다면 엄청 불편하다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내 손으로 직접 뚝딱 하는 것이 게임의 참맛 아니겠는가.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참고 플레이해보자. 계속 해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겠지만, 이 게임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초기 빌드는 퀘스트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게임은 초반부터 퀘스트가 넘쳐난다. 영웅이 나타나자, NPC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일거리 폭탄을 던져댄다. 초반부터 열일하지 않으면 이 많은 주문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밀리게 될 것이다.

1차 전직: 스탯ㆍ장비 챙기기
레벨 10 정도가 되면 드디어 직업을 갖게 된다. 프론테라 성 북쪽에 있는 회랑에서 원하는 직업의 마스터를 골라 대화하면 전직 퀘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어떤 직업을 고를까 고민한 끝에, 이번에는 씨프를 골랐다.
'라그'는 역시 프리스트가 '최고존엄'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 '왜 이렇게 피학적으로 게임을 하냐'는 후배 기자의 일침(?)은 덤이다. 정작 본인은 온라인 시절 힘 프리스트로 '뚝배기'를 깨고 다니며 회개를 강요했으면서 말이다.
다만 여기서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다. 지금까지는 장비 강화와 스탯포인트 분배 없이 게임을 잘 진행해 왔는데, 전직 퀘스트에서부터 막히기 시작했다. 한숨을 쉬며 장비를 강화하고, 스탯을 올렸다.
   

   

장비 강화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더 높은 등급의 장비로 바꿀 때, 강화 등급까지 승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아서,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사서 했다. 공략집 사서 보며 게임하던 세대라 그런지, 안내가 없으면 낯설기만 하다.

'러블리'한 각종 콘텐츠
'라그M'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사냥 위주의 플레이가 메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원작 역시 커뮤니케이션 요소가 핵심을 이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일체 타협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실제로 게임 내에는 원작에서 많이 쓰였던 익살스러운 이모티콘이나 손잡기, 입맞추기 등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액션들이 충실히 구현돼 있다. 지난 인터뷰에서 그라비티 관계자들이 자신했던 그대로다. 향후 결혼 시스템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기자 역시 여자친구와 손잡고 정원을 거닐고 싶어 게임을 하라고 부추기는(?) 중이다.
   

   

카메라 시스템 역시 인상적이다. 미드가르드 대륙 곳곳의 명소들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 필드에서 몬스터나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을 통해 몬스터의 정보를 '모험수첩'에 저장할 수 있음은 물론, 예쁜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SNS 등지에 공유도 가능하다. 이처럼 '라그나로크'가 가진 사랑스러운 콘텐츠를 그대로 살려냈다는 점에서, '영원한 사랑'이라는 부제가 아깝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