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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자 섹스스캔들도 조작해드립니다”…트럼프 선거협력사, ‘몰카’에 발각
‘페이스북 논란 중심’ 데이터회사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닉스 CEO “가짜뉴스ㆍ성추문ㆍ뇌물비리 만들 수 있다”
英방송사 위장 잠입 취재서 드러나
CA “해당 보도 왜곡된 것” 주장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중심에 있는 영국의 정보분석회사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거와 관련해 가짜뉴스 캠페인, 뇌물 전달, 스캔들 생성 등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은 영국 채널4 뉴스가 선거 관련 의뢰인으로 위장해 CA를 대상으로 잠입취재를 벌인 결과를 인용, 이 회사가 고객을 돕는 방법에는 가짜뉴스 캠페인, 전직 간첩과의 협력, 여성을 통한 경쟁자 유혹, 뇌물 상납 등이 있다고 보도했다.

채널4가 공개한 영상에서 CA의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산더 닉스는 “이는 끔찍한 것처럼 들리겠지만, 이런 것들은 사람들이 믿는 한 사실일 필요가 없는 것들”이라면서 이런 제안을 했다.

닉스 CEO는 여성으로 경쟁 후보를 유혹하고 스캔들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역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후보자의 집에 여성을 보낼 수가 있다”며 “이와 관련해 많은 역사를 갖고 있다”고 했다. 여성의 신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우리는 우크라이나 여성을 데려올 수 있다. 그들은 아주 아름답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말했던 것에 대해서 지나치게 관심을 두진 말라”며 “그저 할 수 있는 것과 해왔던 것들에 대한 예시를 드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CA는 이런 보도 이후 즉각 성명서를 내고 “채널4 뉴스가 대화의 성격과 회사가 사업을 수행하는 방식을 왜곡했다”며 “편집과 작성된 대본도 그렇다”고 주장했다.

한편, CA는 2016년 미국 대선 때 5000만여 명의 페이스북 개인정보를 빼돌려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 주는 이날 페이스북의 개인정보가 어떻게 CA로 흘러들어 갔는지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영국 정보 감독기구인 정보위원회(ICO)도 자국 선거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사용됐는지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면서 영국에 본사를 둔 CA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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