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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망신살’ 방자경…‘셀럽 등극’엔 성공?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가수 겸 작곡가인 윤상이 내달 평양공연 예술단 음악감독 내정 소식에 보수단체 방자경 대표가 사실과 다른 ‘비난을 위한 비난’을 쏟아내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노림수에 대한 의구심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로 인해 방자경 대표는 이 때문에 오늘(20일) 주요 포털 실검 상단에 노출돼 있다.

통일부는 19일 내달 평양공연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가수 겸 작곡가인 윤상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대중음악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윤상을 음악감독으로 선정며 “공연할 가수 등 출연진과 짧은 기간 안에 협의하고 무대까지 만들어 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작곡과 편곡 역량을 갖춘 음악감독이 필요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음악감독은 공연의 연출은 아니지만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콘서트라는 형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북측에 우리측 대표단 명단을 통지할 때 예명인 ‘윤상’으로 통지했다면서 “동일인임을 확인하는 그런 절차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상은 예명으로, 본명은 이윤상이다.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 대표로 알려진 방자경 대표.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방자경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기 위해 “문보궐정권은 반 대한민국 세력들과 한편 먹는데 남북실무접촉 남수석대표로 윤상씨라면 김일성찬양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간첩 윤이상, 5·18광주폭동 핵심으로 보상금 받고 월북한 대동고출신 윤기권, 김일성이 북한에서 만든 5.18영화의 주인공 윤상원 이들 중 누구와 가까운 집안입니까”라고 질문을 던진 것.

방자경 대표는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윤상의 성을 ‘윤’으로 보고 북한과의 연결 고리로 엮기 위해 ‘색깔론’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윤상을 종북세력으로 몰아 붙이기 위해 제기된 방자경 대표의 무리수가 논란거리가 된 것.

먼저 윤상의 본명은 이윤상이라는 점에서 ‘실체 없는’ 비판이라는 지적에 직면한 상태다.

당장 작곡가 김형석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자경 대표의 게시글에 “본명이 이윤상 입니다만”이라고 남기며 방자경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상당수 누리꾼들도 “이런 망신은 처음일 듯”이라며 방자경 대표를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방자경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두 번째는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는 간첩 윤이상이 아닌 5·18 민주화운동 중 희생된 윤상원과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1981년 대학가요제에서 수상자 김종률이 작곡한 곡에 백기완의 미발표 장시 ‘묏비나리’의 한 부분을 차용해 소설가 황석영이 가사를 붙인 곡이다.

이로 인해 방자경 대표의 이번 역대급 망신살로 인해 단숨에 셀럽(유명인) 등극에는 성공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등장한다. 페이머스(Famous)한 셀럽이 아닌 ‘노터리우스(Notorious)’한 인물이라는 것. 영어로 ‘페이머스(Famous)’는 좋은 뜻으로 유명하다는 의미인 반면 ‘노터리우스(Notorious)’는 나쁜 쪽으로 악명 높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한편 방자경 대표가 소속돼 있는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은 단체등록 여부나 소속, 회원수 등 일체의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보수단체로만 알려져 있다. 방자경 대표는 각종 보수단체 집회에 자주 참여,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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