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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틱(Tic) 장애, 환경변화 및 스트레스가 악화 원인
[헤럴드경제=김태열기자] 환경변화와 학업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틱(Tic) 증상이 나타나거나 원래 있던 증상이 심해지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병원을 찾는 틱 장애 아동이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과 9월에 월등히 높은 점도 새 학기 스트레스와 틱 장애가 관련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틱이란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나 신체 일부분을 이유 없이 반복해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현상입니다. 눈 깜빡거리기, 입술 빨기, 얼굴 찡그림처럼 작은 동작에서부터 어깨 들썩거리기, 주먹으로 책상 내리치기 같은 큰 동작까지 다양합니다. 잦은 기침, ‘킁킁’ 소리내기, 알 수 없는 외마디 소리 등 성대를 이용한 각종 소음을 내기도 합니다. 


틱 장애는 3-8세에 시작되어 10-15세에 두드러지며, 20-30%에서는 성인기까지 계속될 수 있습니다. 단순 틱의 경우 치료 없이 경과를 지켜볼 수도 있으나, 운동틱과 음성틱이 함께 나타나는 뚜렛병의 경우 지속적인 경과 관찰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부모 입장에서 볼 때, 눈앞에서 아이가 몸을 들썩거리고 ‘끅끅’ 소리를 내면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잦은 지적과 체벌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지적하는 것은 오히려 틱 증상을 강화시키는 ‘역효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화 현상’이란 기존의 증상이나 습관이 지적이나 처벌을 통해 오히려 부정적으로 심해지는 과정을 말합니다. 결과적으로 빈도가 늘어나거나 다른 형태의 틱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틱 증상은 대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증상이 보인다고 해서 급히 병원을 찾는 것보다는, 아이의 학교생활이나 주변 환경에 변화나 어려움이 있는지 우선 확인하고 경과를 보면서 소아심리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들이 새 학기 전후로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낯선 선생님, 친구들과 새롭게 인간관계를 맺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기도 하지만,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합니다. 신학기를 앞둔 자녀를 둔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도움말 : 경희대학교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반건호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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