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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우리아이 ‘치아 우식증’…자칫 전염성 질환 될라


금방 빠지는 유치를 치료할 필요가 있나요? 많은 보호자들이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유치는 소화기관의 전방에 위치한 주된 저작기관으로 급속히 성장하는 어린이의 전신발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저작운동을 통해 악안면을 포함한 구강영역의 발육에 지속적인 자극을 줍니다.

유치는 출생 후 언어를 배워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발음기관의 하나로 작용하며, 안면의 심미에도 중요한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영구치열의 완성을 위한 시간적, 공간적 조정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러한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치는 생리적으로 탈락하기 전까지 충분히 관리, 유지시켜야 합니다.

치아우식증은 아이들이 가장 많은 경험을 하게 되는 구강 내 질환 중 하나입니다. 치아우식증이란 치아경조직이 외부의 자극에 의하여 붕괴(탈회)되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원인으로 세균, 음식, 치아의 3가지 요소라고 했지만, 이제는 불소, 타액, 생활습관, 사회 경제적 요인 등의 다양한 요소들이 덧붙여져 치아우식증은 여러 인자에 의한 전염성 질환으로 이야기합니다.

영구치의 우식과 다르게 유치의 우식은 진행이 빠르며, 치아의 씹는 면 보다는 인접한 부분에 많이 발생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유치에 발생하는 치아우식증은 그 자체로 통증, 섭식장애, 심미장애 등을 일으킬 뿐 아니라, 인접한 치질의 파괴와 치아조기 발거 등으로 치열궁 공간의 상실을 일으켜 영구치의 올바른 배열을 방해합니다. 유치열기의 치아우식증 치료는 영구치열의 건강에 직결된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치아우식증의 예방은 일생에 걸쳐 지속되는 구강건강의 기본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유아기에는 구강관리를 스스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에 대한 교육과 조기 진단이 필요합니다.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치아우식증 예방법이라고 알려져 있는 불소의 사용과 더불어 치면열구전색, 칫솔질과 치태조절제의 사용, 식이조절 등의 예방법을 통해 아이들이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도움말 : 경희의료원 소아치과 최성철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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