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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성평등 지수…117위 튀니지 다음…

  • 기사입력 2018-03-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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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성 격차 보고서 참담한 수준

미투 운동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사회 곳곳에 만연한 성차별적인 구조를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34회 한국여성대회의 최대 화두는 미투 운동이었다. 참석자들은 “각계에서 터져 나오는 미투 운동은 극심한 성차별적 사회구조의 결과이자 더 이상의 억압을 거부하는 여성들의 분노 폭발”이라며 “침묵을 넘어 변화를 위한 연대의 손을 맞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축사를 보내 “우리는 우리 사회 안의 성차별적인 구조가 얼마나 깊이 뿌리박혀 있는지 다시금 성찰하게 됐다”며 “성폭력은 본질적으로 약자에 대한 일상화된 차별과 억압의 문제라는 사실을 직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성평등 지수는 세계 꼴찌 수준일 만큼 성차별적 구조가 심각하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7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 격차지수는 0.650점으로 총 144개국중 118위로, 에티오피아(115위) 튀니지(117위)보다 뒤졌다. 성 격차지수는 매년 각국의 경제, 정치, 등 4개 분야, 14개 지표에서 성별 격차를 측정한 지수로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양성평등을 이뤘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문별 지수를 보면 경제참여 및 기회에선 0.533점으로 121위를 기록했고 정치적 권한 부여는 0.134점으로 90위였다. 그러나 교육적 성취는 0.960점으로 102위에서 105위로 3단계 하락했고, 건강과 생존은 0.973점을 받아 76위에서 84위로 8단계나 떨어졌다.

국내 비슷한 업무에서 남성 대비 여성의 임금 수준도 51%로 조사됐다. 이는 고용노동부에서 조사한 ‘2016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임금성비 64.1%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우리나라 직장 내 유리천장 지수도 최하위 수준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500대 기업 임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2.7%에 불과했다. 또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기업은 366개로 전체 기업의 73.2%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미투 운동이 단순한 피해 폭로에 그치지 않고 사회 내 고착된 성차별적인 구조를 고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위창희 한국성문화센터협의회 사무국장은 “가부장적인 사회에 익숙한 세대와 이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젊은 세대가 충돌하는 것”이라며 “(미투 운동은) 성평등하지 않은 사회에서 살아왔던 폐해가 이제 터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는 것을 넘어서서 사회의 전반적인 성 인식을 개선하고, 피해자가 숨어있어야만 했던 근본적인 원인을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투 운동의 결과가 우리나라의 진정한 민주화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1980년대에 외적인 민주화를 이룬 후 20년 넘게 사회의 각 영역에서 민주화가 진행됐다”면서도 “(미투 운동은) 개인의 신체 자유 결정권과 같은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구현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이러한 성폭력 문제가 용인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대되어 개인 신체의 자유가 보장돼야 진정한 민주화가 완성됐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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