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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신간]호흡의 모든것 ‘삼매의 생리학’ 출간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인간에게 있어 호흡은 삶의 근원으로서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고리다. 일체의 마음 작용은 호흡과 함께 일어나고 사라진다.“(50쪽 ‘삼매의 생리학 서설’ 중에서)

”만유의 근원이 호흡이라는 표현은 종교 간의 암묵적인 약속과 같다. 다들 다른 신앙과 교리, 수행 원리들을 내세우지만, 결국 모든 존재의 근원에 대한 성찰은 호흡에 뿌리를 두고 있다.“(210쪽 ‘호흡이 있는 자마다’ 중에서)

”모든 수행은 ‘고(苦)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이다. 고(苦)는 선정(삼매) 수행을 통해서만 소멸될 수 있다. 따라서 삼매의 수행을 통해 ‘고(苦)의 소멸’에 이를 수 있다. 호흡을 자각(自覺)하는 삶은 ‘깨어있음’ 즉 붇다(buddha)다“(397쪽 ‘수행의 목표는 수행이 아니다’ 중에서)

인간에게 있어 ‘호흡’은 어떤 의미일까. 또 호흡을 통해 우리가 찾고자 하는 궁극의 목표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책이 나왔다. 


수행생리학 전문가로 서울대에서 ‘시지각적 중심성을 통한 숭고미의 표현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동국대학교에서 인도철학 박사과정을 마친 이영일(49) 씨는 우리 생명을 관통하는 호흡과 관련된 이론을 간결하고 명쾌한 필치로 체계화한 ‘삼매의 생리학’(사진ㆍ수련하는 돌) 상ㆍ하권을 최근 내놨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심리적 위축감ㆍ자신감ㆍ외로움ㆍ들뜸ㆍ흥분ㆍ우울감 등 우리의 모든 감정들은 호흡과 직ㆍ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강조한다. 호흡의 흐름만 잘 컨트롤해도 마음에서 일어나는 많은 현상들을 통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무병장수의 길로 갈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처럼 인간의 생명을 관장할 만큼 중요한 호흡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은 극히 적다고 꼬집는다.

”호흡이 바뀌면 운동효과가 상승하고, 건강 상태도 호전됩니다. 환자의 경우도 호흡이 달라지면 회복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호흡은 모든 심신의 문제에 있어서 근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매의 생리학’은 심신이 가장 건강하고 안락한 삼매의 상태에 이르는 데 있어서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상세하게 풀어 쓴 역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종교적 수행과 치유’ 또한 호흡과 동일한 길 위에 서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의술’ 역시 불교 수행처럼 호흡 관조를 통해서 생명에너지의 흐름, 즉 경맥을 통찰해 진정한 고통 소멸의 길인 치유의 도(道)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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