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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아트데이 24일부터 온라인경매

하인두 ‘생명의 원’
뛰어난 현대적 색감 중세성당 연상

안창홍 ‘달마시안’
섬세한 필력 돋보인 90년대초 연작

키스 해링 ‘무제’
맑은색채 경쾌한 선 단순화가 특징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주)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2월 온라인미술품경매를 개최한다. 24일 시작한 경매는 28일 마감하며 전시는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온라인미술품 경매에는 순수하고 역동적인 낙서화로 사랑받는 세계적 팝아티스트 키스 해링의 매직화와 엥포르멜(비구상) 운동을 주도했던 청화(靑華) 하인두, ‘통영의 피카소’로 불리는 전혁림 외에도 이배, 사석원, 안창홍, 이동기, 도성욱, 최소영, 설종보, 마크 코스타비 등의 작품들이 출품된다.

하인두(Ha InDoo) / 생명의 원 / 캔버스에 유채 / 53×72.7cm (20호) / 1987
하인두 ‘생명의 원’= 경상남도 창녕 출생의 하인두(1930~89)작가는 김창열, 박서보 등과 함께 1960년대 엥포르멜과 추상 표현주의대열에 참가했다.

기하학적인 골격의 색면 추상작업은 서구적 추상주의 회화에 동양적 또는 한국적 표현정신을 가미한 것으로 평가되며, 불교의 선(禪)사상의 심취했기에, 그의 작업에선 회(廻), 윤(輪)등의 명제를 담아내고 있다. 1970년대 중반 이후부터 그는 그간의 기하학적인 구조를 벗어나 파상선과 확산적인 기호형상으로 불교사상을 보다 심도깊게 표현했다.

이번에 출품되는 작품 ‘생명의 원’은 ‘혼불-빛의 회오리’ 연작과 함께 하인두의 주요 연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현대적 색감의 구성이 중세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킨다. 


안창홍(Ahn ChangHong) / 달마시안 / 종이에 아크릴 / 100×70cm / 1994
안창홍 ‘달마시안’=고졸 화가 안창홍(66)의 ‘달마시안’이 나왔다. 30여년 넘도록 작가로 활동하며 3000여점의 작품을 제작했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작업을 선보여왔다. 1970년대말부터 1980년대초반엔 모노톤의 종이가면을 쓴 가족사진 연작, 1980년대 중반엔 전쟁을 소재로 한 작업들, 1980년대 후반엔 ‘새’시리즈를 거쳐 2000년 중반엔 부서진 얼굴과 사이보그의 눈물 시리즈를 작업했다.

이번 출품작은 1994년 작으로 안창홍작가의 1990년대 초반 연필, 드로잉, 여자 시리즈, 사랑, 여장남자, 청춘 그리고 파리를 담아냈던 연작 중 하나다. 섬세한 필력이 돋보인다. 


이배(Lee Bae) / 파리에서 (a Paris) / 종이에 인디언잉크 / 79.6×60.3cm / 2009
이배 ‘파리에서’ (a Paris) =한국 단색화 2세대 혹은 후기단색화작가로 분류되는 이배(62)의 작품이 출품됐다.

흰 공간에 그려지는 검은 획선, ‘숯’이라는 재료와 흑백의 서체적 추상을 선보이는 이배의 작품은 한국 단색화를 국제무대에 꾸준히 소개해왔다. 1990년대 파리로 건너간 작가는 파리를 거점으로 20년 넘게 한국과 파리, 뉴욕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배의 작품에서의 숯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와 비유적인 의미에서 에너지의 원천 혹은 생명의 농축물로 풀이된다. 숯을 사용해 설치부터 회화까지 다양한 범주의 작업을 진행한다. 작가에게 숯은 수묵과 서예의 세계이자 한국의 전통적 소재이기도 하다. 빛을 빨아들이는 검은색이라는 것도 또하나의 특징이다. 


최소영(Choi SoYoung) / 풍경 / 캔버스에 데님 꼴라주 / 25×50.7cm
최소영 ‘풍경’ = 청바지를 재료로 활용하는 최소영(38)은 고향인 부산 서민들의 낡은 동네와 부둣가 풍경 등 도시 정경을 그린다. 굽이치는 파도, 빼곡한 아파트, 하얀 구름, 주택을 청바지 조각들을 꿰매고 자르고, 탈색하고, 본드로 붙이는 작업을 통해 표현한다.

사람에 대한 정을 청바지에서 느낀다는 작가는 사람들이 입고 버린 청바지를 통해 그 사람의 자세, 태도, 버릇, 취향, 및 스타일까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기법은 현대미술의 표현영역을 넓힌 기발한 착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0년엔 청바지 브랜드 게스(GUESS)에서 최소영의 개인전 ‘데님 스케이프(DENIMSCAPE)’를 개최하기도 했다. 


키스 해링(Keith Haring) / 무제 / 종이(편지봉투)에 매직, 채색 / 9×19.5cm
키스 해링 ‘무제’= 앤디 워홀, 장 미쉘 바스키아와 함께 3대 팝 아티스트로 불리는 키스 해링(1958~1990)은 미국의 그래피티 작가다. 195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레딩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디즈니 만화를 보며 그림 그리기를 즐겨 했다.

키스 해링은 1980년경 지하철역에서 검은 종이로 포장된 광고판을 발견하고 분필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뉴욕의 거리 풍경과 지하철 벽면을 캔버스 삼아 사랑과 평화, 공존을 그린 그의 낙서는 대중들에게 폭발전인 호응을 얻었다. 30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떴지만, 10년 활동기간동안 100회이상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낙서와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예술을 대중과 가깝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밝고 맑은 색채, 경쾌하고 굵은 선, 형태의 단순화가 특징이다.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경매는 2월 28일 오전 10시부터이며, 경매응찰은 홈페이지에서 24시간 가능하다. 전화 응찰도 열려있다. 경매마감일은 1월 31일, 오후 4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문의 | 02-3210-2255 

이한빛 기자//vi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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