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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세계가 극찬한 평창대회, 남은 과제는 후유증 줄이기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와 주요 외신 평가가 극찬 일색이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폐막식 연설에서 “스포츠가 어떻게 연약한 세계에서 사람들을 뭉치게 하는지, 스포츠가 다리를 놓을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며 “동계올림픽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말했다. IOC위원장으로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찬사인 셈이다. 그만큼 평창올림픽은 모든 것이 완벽했고, 성공적이었다.

외신 반응은 더 뜨겁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문제가 없는 게 문제”라며 “역대 최고 대회”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이번 대회는 그런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 시설과 숙소, 음식과 편의시설 등의 운영은 최고 수준이었다.

숱한 감동을 선사한 우리 선수들의 투혼과 도전정신 역시 성공의 주춧돌이 됐다. 어린 후배들을 이끌고 살인적인 경기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끝내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이승훈 선수, ‘영~미’ 신드롬을 낳으며 국민스타로 부상한 여자컬링팀, 아름다운 레이스의 주인공 이상화…. 그 사례는 일일이 열거가 어려울 정도다. 비록 입상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혼신을 다해 자신의 역량을 쏟아낸 모든 선수들 모두가 승리자였다.

평창올림픽이 우리의 바람대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1만7000여 자원봉사자들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이번대회에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게다가 31명의 정상급 외빈 과 UN 사무총장ㆍUN 총회 의장이 동시에 평창을 찾았다. 국내외 방송 및 언론사 관계자만도 2만명을 육박했다. 이 거대한 행사를 한 치 오차없이 치를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자원봉사자의 힘’이라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17일간 함께 웃고 즐기며 감동을 나누었던 겨울 축제는 이제 끝났다. 큰 잔치 뒤에는 적지않은 후유증이 남게 마련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올림픽 대회 뒷 감당을 제대로 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와 도시는 한 두 곳이 아니다. 특히 겨울올림픽은 계절적 한계 등으로 사후 시설물 운영과 관리에 많은 비용이 든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기업과 연계해 상업적 활용방안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자칫 ‘돈먹는 하마’로 전락하면 해당 지차체는 물론 우리 경제 전반에 치명적 영향을 주게 된다. 내달 9일부터 시작되는 평창패럴림픽도 본 대회 못지 않은 관심과 성공을 끌어내야 하는 과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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