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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 평창 달군 말말말…“우리는 한팀이었다”…“골든보이, 고개 숙이지마”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순간순간 파열음도 있었지만 이야기의 절정을 향한 발단과 전개 과정의 한 부분일 뿐이었다. 막을 내린 17일간의 평창 드라마는 위기와 좌절을 딛고 피어났기에 더 감동적인 명대사가 많았다.

“ ‘우리가 이렇게 흔들리는 건 더 큰 꽃을 피우기 위해서’라고 서로 다독이며 이겨냈다”

한국 컬링 역사상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수상한 여자 컬링 대표팀의 김은정(28·경북체육회) 스킵은 25일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확정한 후 이같은 명대사를 남겼다.

최초의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이끈 새러 머리 감독은 “우리는 한팀이었다”는 짧은 한마디로 국민들의 마음에 여운을 남겼다. 머리 감독은 20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7~8위전 순위 결정전에서 스웨덴에 1대 6으로 패한 후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올림픽에는 오뚝이처럼 일어서며 희망의 메세지를 전한 선수들도 있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유독 불운이 겹쳤던 쇼트트랙 선수 황대헌(19·부흥고)은 “인생의 하루일 뿐이라고 생각했다”는 명언을 남겼다.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낸 황대헌은 이번 올림픽에서 두번 넘어졌다. 하지만 인생의 하루일 뿐이라 생각하고 일어섰고 세번째 도전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한 김도겸(25·스포츠토토)이 넘어진 임효준(22·한체대)을 위로하는 장면 역시 이번 올림픽의 명장면으로 기록됐다. 경기 후 고개를 숙인 채 엎드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임효준을 위로했던 김도겸은 자신의 SNS에 “골든 보이, 넌 금메달리스트다. 고개 숙이지 마”라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해 팀워크를 빛냈다.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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