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한명구가 폭로로 터져나온 의혹을 모두 인정하고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한씨는 언론사에 보낸 공식 사과문을 통해 과거 성추행을 모두 인정하고, 교수직을 자진 사퇴하며, 예정 공연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 학생이 허락할 경우 직접 사과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
| [사진제공=신시컴퍼니] |
앞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씨인사이드의 연극ㆍ뮤지컬 갤러리에는 ‘ㅎㅁ구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ㅎㅁ구’ 교수가 “회식 후 여학생들 자취방에서 잠을 자길 원했다”며 “낮에도 학교 복도에서 마주쳐 인사하면 장난치고 툭하고 가슴치는 건 기본이었다”고 폭로했다. 또다른 폭로 글에서도 술자리에서 여학생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고 적시됐다. 복수의 글에서 대학명이 언급되며 한명구씨가 해당 교수일 것이라는 추정을 받아왔다.
한명구는 지난 1986년 연극 ‘아프리카’로 데뷔했다. 이후 연극 ‘레드’, ‘햄릿’,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 ‘미인도’, ‘취화선’ 등에 출연다.
아래는 사과문 전문
사죄드립니다.
제가 씻을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 깊이 사죄드립니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극동대학교와 제자들에게 사죄드립니다. 지난해 저를 믿고 초빙해 주신 서울예대에 너무도 큰 누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충격을 받으신 대학과 학생들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립니다. 저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을 드렸습니다.
저는 잘못 행동하고,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져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교수직과 예정되어 있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오로지 죄스런 마음만 가득할 뿐입니다. 매일매일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속죄하겠습니다.
저로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한명구
/vick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