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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마지막 맞는 올림픽…배추보이·봅슬레이 4인승, 깜짝 메달 가즈아~
지난해 세계랭킹 5위 이상호, 스노보드 출전
봅슬레이 4인승, 연습서 상위권 랭크…메달 청신호

‘배추보이’ 이상호가 24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출전한다. 지난해 세계랭킹 5위에 오르기도 했던 그의 깜짝 메달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30년 만에 열린 안방 올림픽이 폐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대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 메달이 기대되는 빅매치가 여럿 남아있기 때문. 컬링 결승과 메달이 예상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남녀 매스스타트 경기 외에도, 한국 대표팀의 메달 기대주들이 마지막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배추보이’ 이상호가 24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나선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두 명의 선수가 평행하게 설치된 두 개의 기문 코스(블루·레드)을 동시에 출발해 빨리 내려오는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다. 애초 22일 예정된 경기였지만, 강풍 탓에 미뤄졌다. 이상호는 어린 시절 강원도 정선의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에서 선수 꿈을 키웠다는 사연 때문에 독특한 별명을 얻었다. 이상호는 고향 강원도에서 한국 첫 스키종목 메달을 목에 건다는 각오다.

이상호는 2014년까지만 해도 세계랭킹에서 평행회전(63위)과 평행대회전(70위) 모두 60위 밖에 머물렀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이상호의 세계랭킹은 치솟았다. 지난해는 5위에 올랐다. 이번 2017~2018시즌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랭킹에서 10위를 마크했다.

한국 대표팀은 현재까지 동계 올림픽 스키 종목에서 단 하나의 메달을 따지도 못했다. 이번 대회는 물론이고 지난 17번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6개를 포함한 총 53개의 메달을 수확했지만 모두 빙상종목에서 나왔다.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한국 썰매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면서 이상호도 동계스포츠의 저변을 넓히겠다고 다짐했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의 첫 주행도 같은 날 경기를 앞두고 있다. 총 4차에 걸친 경기 결과를 합산해 메달이 가려지기 때문에 25일 오전까지 결과를 지켜봐야한다. 원윤종(33)-전정린(29)-서영우(27)-김동현(31)으로 이뤄진 대표팀의 여태껏 메달권 밖이었다. 2016년 12월,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5위에 오르긴 했지만 독일, 캐나다, 러시아 등에 밀려 톱10에 오르기조차 쉽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1차 월드컵에서 11위, 2차 월드컵에서 10위에 오른 게 전부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 공식 연습주행에서 좋은 기량을 뽐냈다. 전체 29개 팀 가운데 1차에는 14위(49초78), 2차에는 4위(49초53), 3차에는 2위(49초20), 4차에는 2위(49초33)를 차지했다. 홈 트랙 훈련 덕분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평창올림픽 썰매 경기가 열릴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하루 6~8차례 주행 훈련을 했다.

썰매를 조종하는 역할인 ‘파일럿’ 원윤종은 “마음이 매우 편해졌다”며 “마무리 준비를 잘하고 경기에 임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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