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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서울]서울시민 10명 중 4명 “뚱뚱해”…실제 비만율은 25%
-서울 시민 비만율 25.7%…비만 인지율은 39.3%

-비만 인지율 10년 전보다 9.3%p 상승

-체중조절 시도 잦아졌지만…운동은 “글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구로구의 한 출판업계에 다니는 2년차 직장인 최모(28) 씨는 ‘체중계 공포증’이 있다. 2년 간 허리둘레가 두 번이나 바뀌었다는 그는 건강검진 결과를 받을 때도 몸무게 측정값은 애써 외면한다. 매번 살 빼기를 다짐하지만, 야근과 밤샘회의 끝에는 야식 생각만 가득하다. 최 씨는 “무서워서 몸무게를 똑바로 못 보고 있다”며 “일이 손에 익으면 피트니스 센터부터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민 중 40% 정도는 스스로를 비만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헤럴드DB]

서울시민의 실제 비만율은 약 25%지만, 이보다 15%p 많은 40% 정도가 스스로를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가 2016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 상대로 작성한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주관적 비만 인지율은 39.3%다. 이는 실제 비만율(25.7%)보다 13.6%p 높은 값이다. 8년 전인 2008년의 주관적 비만 인지율(30.0%)보다도 9.3%p 증가했다. 주관적 비만 인지율이란 자신의 몸을 ‘약간 비만’ 혹은 ‘매우 비만’으로 판단하는 시민 비율을 말한다.

당뇨병과 고지혈증 등을 부르는 비만은 쓰는 힘보다 영양소를 더 많이 섭취할 때 발생한다. 예전보다 운동 부족, 불규칙적 식사 등에 시달리는 서울시민 비율이 그만큼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민의 ‘다이어트’ 시도율도 매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62.3%로 2008년(46.8%)보다 15.5%p 증가했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최근 1년 간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한 시민 비율이다.

하지만,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하는 일은 되레 하락했다.

서울시민은 최근 1주일 간 1일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55.4%만 ‘그렇다’고 응답했다. 2008년(57.4%) 대비 2.0%p 감소한 것이다.

최근 1주일 간 1일 20분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주 3일 이상, 1일 30분 이상 중등도 신체활동을 주 5일 이상 실천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도 21.8%만 고개를 끄덕였다. 2008년(19.2%)보다는 2.6%p 오른 값이지만, 상승 폭은 미미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바쁜 일상 탓에 시간을 내 운동하기보다 식사를 거르는 등 식단조절 위주로 다이어트에 나서는 것 같다”며 “다이어트는 올바른 식단조절과 함께 운동이 병행돼야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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