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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삭신이 쑤시는’ 중노년층 관절질환, 관리만 잘하면 ‘청년’못지 않아요.
40~50대 허리디스크ㆍ어깨질환
60~70대 무릎관절염 협착증 주의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나이가 들면 보통 ‘삭신이 쑤신다’라는 말을 자주하게 된다. ‘삭신’은 몸의 근육과 뼈마디를 이르는 말이다. 삭신이 쑤시다는 것은 몸의 근육이나 뼈마디 가 노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척추, 관절질환은 신체를 이루는 구조물들의 노화와 더불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퇴행성 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척추, 관절질환은 평소 자세 등 생활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이다. 따라서 발생시기가 천차만별 일 수 있지만 보통은 40대 이후, 중·노년층에서 빈번하게 발병한다. 


▶ 40~50대, 허리디스크와 어깨질환 주의=40~50대 연령층에서는 허리디스크와 어깨질환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꼽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입원환자 대상 연령별 다빈도질병 통계를 살펴보면 2016년, 40대에서는 허리디스크가 1위를, 어깨질환 5위를 기록했다. 50대에서는 허리디스크가 1위, 어깨질환이 2위에 올랐다. 어깨질환별로는 오십견이라 불리는 유착성관절낭염이 가장 많은 외래환자수를 기록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돌출되어 신경을 누르며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허리통증으로 바닥에 앉거나 일어나기 어려울 경우, 머리를 감거나 세수하고 난 후 허리를 펴기 힘들 때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어깨질환 중 가장 많은 환자수를 기록한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별한 외상없이 어깨에 통증이 있거나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특히, 밤이나 날씨가 흐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강서나누리병원 배정식 병원장은 “디스크는 10대부터 노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다른 퇴행성 질환에 비해 연령층이 낮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허리디스크질환에 취약하다”며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허리를 펴고 앉는 습관을 가져야 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짧은 거리는 되도록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60~70대, 무릎관절염과 협착증 주의=60~70대에는 무릎관절염과 협착증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척추, 관절질환으로 꼽혔다. 심평원의 다빈도질병 통계에 따르면 60대에서 무릎관절염이 2위를 협착증은 4위를 기록했다. 70대에서는 무릎관절염 2위, 협착증이 5위를 기록했다.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연골의 손상으로 뼈와 인대 등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관절염은 무릎에 많이 발생하고 무릎 안쪽이 더 취약하다. 이유는 걷거나 서있을 때 체중의 75~90%가 무릎 안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무릎 관절염 환자 중 O다리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오래 걷거나 계단을 내려올 때 무릎이 시큰거리면서 약간 부었다 가라앉을 경우, 무릎이 자주 뻣뻣하거나 통증과 열감이 있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협착증은 척추의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돼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추공간)이 좁아져 신경이 비정상적으로 눌리며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50대 이상에서 90%의 비율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걸을 때 다리가 저리고 당겨 자주 쉬게 되거나 허리를 구부리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된다면 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65세 이상 노인의 80% 가까이가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만큼 나이가 들면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관절질환 중 하나다. 따라서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체중일 경우 체중 감량이 필요하고 평소 걷기 운동이나 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 단, 경사진 길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관절에 좋은 음식, 사과 ㆍ오렌지 ㆍ생선 ㆍ녹차ㆍ 토마토 자주 챙겨 먹어야=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인 관절염과 식생활과의 상관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좋고 나쁜 음식이 어떤 것인지 알려져있지 않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최찬범 교수는 “보통 일반적인 건강식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되는데 편식을 하지 말고 다양한 음식을 먹을 것,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먹을 것,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게 함유된 음식을 먹을 것, 술은 가급적 마시지 말 것, 적절한 체중을 유지할 것등이 추천된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들이 관절염에도 좋은 경우가 많다. 미국의 관절염 환우회에서 소개하는 관절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소개한다.


▷하루에 사과 한 개= 사과에는 알레르기, 암, 염증,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항산화제가 여러 종류 함유되어 있다. 중간 크기의 사과 한 개에는 일일 섭취 권장 섬유소의 25% 정도의 섬유소가 함유되어 있어 배변 습관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 오렌지, 밀감, 자몽, 오렌지 종류의 과일들= 이들 과일에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제 성분은 무릎의 골관절염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또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발암물질에 대한 저항력도 길러준다. 다만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자몽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

▷ 오메가3 지방산= 식품 성분으로는 유일하게 류마티스 관절염에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진 물질이다. 오메가3 영양강화계란 한 개에는 연어 한 토막에 버금가는 양의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는데 하루 계란 후라이 두 개 정도가 권장된다.

▷ 생선= 오메가3 지방산의 주요 공급원은 찬 물에서 잡히는 생선들이다, 일주일에 3번 생선 한 토막씩을 먹는 식단이 권장된다. 오메가3 지방산이 가장 많이 되어 있는 생선은 고등어, 청어, 연어 등으로 특히 청어는 잔뼈를 함께 씹어 먹으면 칼슘 섭취에도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 항산화제와 섬유소, 비타민으로 풍부한 야채로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혈압을 낮추는 역할도 하고 항암 효과까지 갖고 있다. 가장 좋은 조리법은 10분 이내로 숨이 살짝 죽을 정도로 쪄서 먹는 것이다. 하루에 브로콜리 한 줌이 권장된다. 다만 치즈나 버터를 넣어 조리하면 칼로리만 많아지니까 주의해야한다.

▷우유=칼슘의 주 공급원으로 치즈와 떠먹는 요구르트도 일차적인 대용품이 될 수 있다. 소화가 안되는 등 여의치 않을 경우 칼슘 강화 씨리얼이나 청어나 멸치 같은 뼈 째 먹는 생선, 칼슘 정제를 복용한다. 관절염 환자에서 칼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녹차= 차 중에서 관절염에 가장 좋은 것은 녹차이다. 녹차는 항산화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하루 4잔정도 마시면 류마티스관절염의 발병과 진행을 억제한다는 보고도 있다.

▷토마토= 토마토의 빨간 색은 리코핀(Lycopene)이라는 물질에서 나오는 것인데 이것은 가장 강력한 항산화제 중 하나이다. 리코핀은 골관절염은 물론 여러 종류의 노화 질환과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 되고 있다.

▷시금치와 당근=시금치에는 철분과 엽산, 망간, 항산화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시금치를 많이 먹게 되면 혈액 속의 항산화제 농도를 25%나 올리게된다. 또 비타민 K도 풍부해서 골격을 튼튼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된다. 당근도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비타민 A와 섬유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단, 당근을 가열하는 것은 함유되어 있는 수용성 섬유소를 파괴하므로 좋지 않다.

▷ 고기= 고기는 기름이 없는 부분으로 골라 먹는 것이 중요하다. 구이용 고기는 대개 기름이 섞여 있어 좋지 않고 수육이나 장조림처럼 기름기 없이 담백한 것이 좋다. 일주일에 먹는 횟수는 3회를 넘지 않도록 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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