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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 호주AM과전기차 배터리 원료 수입 장기계약
SK이노베이션이 호주 배터리 원재료 생산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마인즈(AM)와 코발트ㆍ니켈을 대량으로 들여오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7년이며 6년 연장도 가능하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가 해외 원재료 생산업체와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에는 SK이노베이션이 오스트레일리안마인스 보통주를 주당 0.12호주달러에 최대 19.9%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이 계약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호주 퀸즐랜드 스코니 광산에서 생산되는 황산코발트 1만2000톤과 황산니켈 6만톤을 매년 공급받게 된다. 특히 코발트 물량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전체 필요 물량의 90% 수준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은 AM으로부터 황산화 처리를 완료한 황산코발트와 황산니켈을 공급받게 돼 생산 비용 절감 효과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코발트와 니켈은 일반적으로 황산화 과정을 거친 후 원료로 사용되는데 이 과정을 생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발트와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이같은 금속원료가 배터리 양극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대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 완성품 생산 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가량이다.

최근 1년 사이 코발트 가격은 톤당 3만7000달러 선에서 올해 2월 톤당 8만1000달러까지 2배 이상 폭등했다. 호주는 콩고에 이어 세계 코발트 매장량의 15%를 보유한 지역이며, 현재까지의 생산량은 5%에 불과해 코발트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장기 계약을 통해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핵심 원료의 수급 불안정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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