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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든 내리든 2배 수익”… ‘ETF 단타’에 빠진 개미들
변동성 장세 수익 극대화 노려
1배→2배 갈아타기 현상 심화
자금유입 늘며 한탕주의 극성


지수가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2배 수익을 얻는 레버리지 성격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단타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하루에도 20~30포인트씩 오르내리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레버리지 ETF(지수 상승률의 2배 수익)’나 ‘인버스 레버리지 ETF(지수 하락률의 2배 수익)’로 짧은 시간 안에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투심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 선물 인버스 2배 ETF’를 지난 2~7일 순매수(390억원)한 뒤 8일 순매도(295억원), 9~14일 순매수(230억원), 18일 순매도(141억원) 등 ‘사고 팔기’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 ETF’ 역시 2~9일 순매수(2955억원)가 유지되다가 12일부터 순매도(776억원)가 가속화되고 있다. ‘KODEX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는 지난 1일 순매수(205억원) 이후 2일 순매도(558억원), 이후 14일까지 순매수(3428억원), 19일부터는 순매도(28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유입세도 거세지는 모양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동안 거래대금 유입이 가장 큰 펀드는 1512억원이 유입된 ‘KODEX 레버리지 ETF’였다. ‘KODEX 레버리지 ETF’의 경우 최근 한 달 동안 3600억원 가량 유입됐다. 이 자금 중 일주일 동안에만 40%가 몰려든 셈이다.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 ETF’ 역시 이달 들어 942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역설적이지만, 이러한 ETF들은 이달 초부터 지속적으로 보유했을 경우 10%가량의 손실이 나타나는 펀드들이다.

업계에선 개인투자자들의 ‘투기’ 성향이 레버리지 성격 ETF 매매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한다. 최근 일주일간 ‘KODEX 200 ETF’에서 1190억원, ‘미래에셋TIGER200 ETF’에서 3392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는데 이 거래액이 모두 레버리지 성향의 ETF들로 옮겨가며 단타 성향 거래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지수 수익률 그대로 수익을 보던 투자자금이 모두 레버리지 상품으로 가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하루 이틀 사이에서 크게 수익을 보겠다는 한탕주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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