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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동계올림픽] 男계주 바통터치…내일은 ‘골든데이’
여자 1000m·남자 500m 등
한국 쇼트트랙 금·금·금 도전
남녀 동반 3관왕 기대감도


22일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골든데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을 사흘 앞둔 이날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최대 3개의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날 저녁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는 쇼트트랙 남자 500m, 여자 1,000m, 남자 5,000m 계주 결승이 펼쳐진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20일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쇼트트랙에서만 대회 세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22일 치러지는 남자 5,000m 계주도 우리나라의 적수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곽윤기(30·고양시청)·임효준(22·한국체대)·황대헌(19·부흥고)·김도겸(25·스포츠토토)·서이라(26·화성시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지난 13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에서 1위(6분 34초 510)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결승에 올랐다. 

22일 5,000m 계주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연합뉴스]

한국의 기록은 중국(6분 36초 605)이 가지고 있던 올림픽기록을 1초 095 앞당긴 신기록이다. 앞서 지난 10일 남자 1,500m에서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은 “아직 올림픽이 끝난 게 아니다”라며 “5,000m 계주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다.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말하며 계주 종목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다졌다.

여자 1,000m는 집안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민정(20·성남시청)·심석희(21·한국체대)·김아랑(23·한국체대)은 20일 조별예선을 각각 몸풀듯 1위로 통과했다. 3관왕에 도전하는 최민정은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최민정은 “저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기대하는 것이니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남은 1,000m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심석희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심석희는 올림픽 개막을 불과 20일 앞두고 코치에게 폭행을 당하는 아픔을 겪어 맘고생이 심했다. 그 여파 때문인지 500m 예선에서 탈락했고, 1,500m 예선에서 넘어지는 등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계주 금메달로 22일 1,000m에서 2관왕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심석희와 함께 계주 종목 동계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대표팀의 ‘맏언니’ 김아랑은 특유의 노련한 플레이로 트랙을 장악한다면 깜짝 금메달도 기대해 볼 만 하다.

남자 500m의 황대헌·임효준·서이라도 20일 남자 500m 조별예선을 1위로 가볍게 통과하며 금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 쇼트트랙은 전통적으로 단거리에 약했다. 500m는 순간적인 힘을 내서 빠르게 치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체격 조건이 좋은 유럽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다. 하지만, 금메달을 목에 건 기분 좋은 추억도 있다. 남자 쇼트트랙은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채지훈이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했다. 상승세인 대표팀이 안방 대회에서 홈 이점을 살린다면 ‘제2 채지훈’의 탄생도 가능하다.

민성기 기자/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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