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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이 내리긴 했는데…” 삼성전자, 지금이 매수 찬스 일까?
- 악재 반영, 낙폭 과대 지금 매수 기회 의견 팽배
- 실적 불확실성 ‘조금스런 접근’ 신중론도 제기
- 단기 급반등보다 추가 하락 제한적 관점 접근 바람직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삼성전자 지금 사야 할까’

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기를 못 펴고 있다. 설 연휴 전 반등하며 250만원 수준까지 회복했던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237만원 선(20일 종가)으로 떨어지는 등 다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최근까지도 300만원 호가 전망을 낳았던 터라,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져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현재 주가가 ‘바닥수준’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지금이 매수 적기이냐를 놓고는 다소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재 상황을 본격적인 반등국면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더 이상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액면분할에 대한 기대가 크고, 높은 배당률을 감안할 때 주가 하락 위험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특히 시장에선 대표적인 낙폭과대주 중 하나로 대장주 삼성전자를 꼽고 있다.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7.27배로 업종 평균(15.86배)의 절반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펀더멘탈과 배당의 매력을 감안할 때 주가할인이 과도하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가 310만원을 제시했다.

황민성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와 연간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지만, 이미 악재는 주가에 반영됐다”며 “향후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삼성전자의 수익성 대비 과도하게 낮다. 최근 주가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이 20%를 상회하게 되고, 액면분할로 개인주주들의 투자 기회가 확대되는 등 현재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따른 높은 배당수익률(3%)로 인해 주가의 하락 위험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등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해 불안 요인이 있다”면서도 “배당금 증가와 액면분할로 인한 유동성 증가가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충분히 조정받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불확실한 실적 전망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급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가치주이자 성장주”라며 “상반기에는 밀리면 사고, 오르면 파는 전략을, 하반기에는 비중 유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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