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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데이터]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28년만에 종합제약사 꿈 실현
CJ헬스케어 합치면 제약부문 매출 7000억원대…2022년 국내 톱5 제약사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한국콜마(회장 윤동한)가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한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사진>의 ‘뚝심경영’이 바탕이 됐다. 윤 회장은 그간 주어진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사업에 도전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이번 인수 건도 같은 맥락. 이로써 윤 회장은 1990년 화장품 ODM 회사 설립 28년만에 종합 제약회사로 도약한다는 꿈을 이루게 됐다.

윤 회장은 지난 21일 인수가 확정된 직후 “글로벌 화장품, 제약산업은 융·복합이 한창이다.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양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ODM이 한계에 이르자 새 성장동력으로 제약부문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이 회사는 국내 CMO(의약품위탁생산) 1위 기업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CJ헬스케어 인수는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2017년 한국콜마 제약사업 매출은 2000억원대로 5000억원대의 CJ헬스케어 인수와 동시에 매출 7000억원대 제약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향후 시너지효과로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콜마는 윤 회장의 진두지휘아래 제약-화장품-건강기능식품 부문의 융합기술 확보에 전력했다. 고형제·연고크림제·내외용액제 등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내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콜마 측은 이와 관련해, 국내 최다 제네릭의약품 허가를 보유하고 있어 CJ헬스케어가 가진 수액·개량신약·H&B(건강·미용) 분야의 강점을 결합하면 경쟁력있는 라인업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화장품 글로벌 ODM기업으로서 기술력을 더해 더마톨로지(dermatology·피부과학), 코슈메티컬(약국용 화장품) 영역에 있어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제약사업을 강화, 2022년까지 신약개발 중심의 국내 톱5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향후 10년 이내에 신약개발을 통한 글로벌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부문의 역량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생산역량 측면에서는 CJ헬스케어 생산공장 3곳 외에 한국콜마의 생산공장 2곳의 설비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내 제약업계 최대 수준의 생산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현재의 CMO사업에 CJ헬스케어의 전문의약품과 H&B사업이 융합되면 명실공히 종합 제약회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향후 화장품-제약-건강기능식품 세영역의 균형을 갖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단숨에 덩치를 배로 키운 한국콜마가 국내 제약-화장품 시장의 판도를 흔들지 주목된다.

freiheit@heraldcorp.com

▶데이터

*1조3100억원=CJ헬스케어 인수가격

*7000억원=CJ헬스케어+한국콜마 제약매출

*2022년=국내 톱5 제약사 진입

*2028년=글로벌 제약사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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