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아닌 남북 단일팀으로 꾸려진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다. 20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벌어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전 순위 결정전에 스웨덴을 상대로 경기에 나선 남북 단일팀을 1대 6으로 패배하면서 최하위로 머물며 짧지만 의미있는 여정을 마무리했다.
단일팀 감독을 맡은 새러 머리도 마지막 경기 종료후에 북한 박철호 감독과 포옹하며 함께 눈물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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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순위 결정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패한 단일팀 새러 머리 총감독과 북한 박철호 감독이 아쉬워하며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머리 감독은 “자랑스럽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해 왔는지 돌아보면 매우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머리 감독은 “미디어 앞에서는 두팀으로 보였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한팀이었다”며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행정 결정은 정치인이 했지만 링크에서 한팀이 된 것은 선수들의 공이 크다”며 웃어 보였다.
잘한 점에 대해서는 “북한 선수 12명이 왔을 때 팀에 끌어들이고 경쟁력을 찾을 수 있게 한점이 기억에 남는다. 두골 넣은 것도 좋았다”고 밝혔다.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첫 두경기에서 0대8로 진 것은 아쉬웠다”며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이후 우리는 경쟁력을 찾았으며 그 뒤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6일 후 올림픽 폐막식과 동시에 북한 선수들과 헤어지는 머리 감독은 ‘6일뒤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가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함께한 이래 북한 선수들과 좋은 우정 나눴다. 내가 뭐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연락이 됐으면 좋겠고 단일팀으로 다시 경기할 기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남북 단일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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