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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 인도에 스판덱스 공장
조현준 회장, 모디 총리 예방
인도에 글로벌 섬유 거점
40헥타르 부지에 2019년 완공
금융자동화기기 사업도 논의


조현준 효성 회장이 연초부터 베트남에 이어 인도를 잇따라 찾으며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회장으로 취임한지 1년만에 동남아시아, 인도 등 핵심 거점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조 회장의 밑그림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9일 베트남을 찾아 화학ㆍ중공업 사업 투자 계획을 밝힌 조현준 회장은 곧이어 18일 인도로 향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 BKC에서 열린 ‘마그네틱 마하라슈트라 컨버전스 2018’ 개막식에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와 타타그룹 라탄 타타 회장, 릴라이언스그룹 무케시 암바니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효성]

조 회장은 뭄바이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약 1억달러(1070억원)를 투자해 스판덱스 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 공장은 마하슈트라주 산업도시인 아우랑가바드시 인근 아우릭 공단에 12만평(40헥타르) 규모 부지로 2019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효성은 시장 수요와 성장 전망에 따라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공장은 효성이 인도에 건립하는 첫 번째 스판덱스 공장이다. 인도는 인구 13억명이 넘는 세계 2위의 내수 시장인데다, 인도 섬유시장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어 사업성이 높게 평가된다. 인도 스판덱스 시장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성장해 왔다. 향후에도 연평균 12% 이상 성장해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회장은 모디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인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로 효성이 신설 공장을 세우게 된 만큼, 앞으로 효성과 인도 경제가 동반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도 “한국은 인도의 고도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메이크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효성은 2007년 뉴델리에 사무소를 개소하며 인도에 진출했다. 2011년부터는 인도지역 무역법인으로 전환하고 스판덱스와 나일론 등 섬유제품을 판매해 왔다. 효성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현재 인도에서 약 6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후 효성은 전력시장 등 인프라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2016년에는 푸네 지역에 초고압 차단기 생산 공장을 설립해 연간 3억달러(3200억원) 이상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부탄 지그멜링 GIS변전소를 준공하는 등 전력사업을 인도 주변국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날 조 회장은 모디 총리와 산업용 섬유, 중공업, 금융자동화기기 등 사업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공업부문에서는 인도 국영송전공사(PGCIL) 입찰에도 적극 참여할 의사를 밝혔고, ESSㆍ스태콤(STATCOM) 등 친환경 신송전시스템 분야에서‘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과 모디 총리는 ‘마그네틱 마하슈트라 컨버전스 2018 전시회’에도 같이 참석했다. 이 전시는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정부가 인도의 경제개발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제조업, 수출지향산업, 인프라 개발, 스마트시티,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다.

조 회장은 개막식에서 타타그룹 라탄 타타회장과 릴라이언스그룹 무케시 암바니 회장 등 인도 대표 최고경영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조 회장은 참여기업 대표로 축사를 맡기도 했다. 이세진 기자/ji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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