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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쇼핑 가장 ‘큰손’은 강남 사는 30대 여성
-11번가, 2008~2017년 구매 빅데이터 분석 결과
-고시촌 자리한 관악구는 ‘30대 남성’이 구매 1위
-온라인 쇼핑 골든타임은 ‘월요일 오전 11시’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전국 269개 시ㆍ군ㆍ구 중에서 ‘강남구’의 온라인 쇼핑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를 포함해 구매건수 상위 10개구(서울시 기준) 가운데 7곳에서 ‘30대 여성’의 구매력이 가장 높았다. 강남에 사는 30대 여성이 온라인 쇼핑의 가장 큰손인 셈이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지난 10년(2008~2017년)간 구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전국 17개 광역시ㆍ도의 10년간 배송 현황을 살펴보면 누적 배송건수 1위는 경기도(25.2%), 2위는 서울특별시(23.9%)로 수도권지역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부산광역시(6.2%), 경상남도(5.9%), 인천광역시(5.5%), 경상북도(4.4%), 대구광역시(4.4%), 충청남도(4.0%), 대전광역시(3.1%), 전라북도(3.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강남에 사는 30대 여성이 온라인 쇼핑의 가장 큰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온라인 쇼핑지도 인포그래픽. [제공=11번가]

전국 269개 시군구 기준으로 보면 강남구(누적 1476만여건)가 1위였다. 전국 시군구 평균 배송건수(279만여 건)보다 약 5.2배 높았다. 이어 송파구(1080만여건), 경기도 화성시(1032만여건), 관악구(986만여건), 서초구(946만여건), 성남시 분당구(931만여건), 강서구(917만여건), 경기도 남양주시(831만여건) 순이었다.

서울시 25개구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강남구에서 11번가 주 이용층은 ‘30대 여성’(16.8%)이었다. 쌀, 채소, 과일 등 농산 상품(결제 거래액 기준 1위)과 커피ㆍ생수ㆍ음료(결제건수 1위) 구매율이 높았다. 이는 1인가구가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무겁게 장보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먹거리를 구매하는 패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송파구, 서초구, 강서구, 마포구, 영등포구, 구로구 등에서도 30대 여성의 구매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관악구는 다가구 주택이 많고 고시촌이 자리한 특성상 남성 1인가구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에 ‘30대 남성’의 구매 비중(19.4%)이 전체의 20%에 달하는 등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편의점 상품권, 영화예매권과 같은 ‘e쿠폰’이나 ‘커피ㆍ생수ㆍ음료’ 등 반복구매형 생필품을 주로 구입했다.

한편 온라인 쇼핑 ‘골든타임’은 월요일 오전 11시인 것으로 분석됐다. 월요일 결제비중(18%)은 상대적으로 주문량이 적은 토요일(9%)의 2배에 달했다. 당일배송 등 빠른 배송을 선호하면서 주말보다 평일에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는 패턴에 따른 것이다. 주말에 매장에서 본 상품을 월요일 온라인에서 가격비교를 통해 구매하는 경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전 11시’는 직장인들이 출근 후 급한 오전업무를 처리한 뒤고, 주부들은 오전 집안 일을 끝낸 시간이라는 점에서 결제건수가 다른 시간대보다 많았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의 김현진 프로덕트 이노베이션 추진단장은 “11번가가 10년간 쌓아온 빅데이터는 곧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업계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며 “커머스플랫폼과 빅데이터 시너지를 통해 보다 개인화된 맞춤형 추천은 물론,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플랫폼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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