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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희단거리패 해체…김소희 대표 “알고는 있었지만 성폭력인지 인지 못했다” 발언 뭇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극단 연희단거리패를 이끌고 있는 김소희 대표가 19일 성추문으로 얼룩진 극단 연희단거리패 해체를 선언했다. 또한 ‘알고는 있었지만 성폭력인지 인지는 못했다’는 김소희 대표의 발언을 놓고 온라인 공간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 가운데 이날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다.

김소희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이윤택 연출의 기자회견 이후 밖에서 기자들을 만나 “극단 연희단거리패가 해체한다”고 밝혔다. 

김소희 대표는 그 동안 이윤택 연출의 성폭력 행동에 대해 알고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그것이 성폭력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연희단거리패의 해체를 발표한 김소희 대표. 사진 SNS캡처.

이윤택 감독의 공개 사과 및 질의응답 이후에 만난 김 대표는 “당사자가 아니었기에 그동안 그것이 성폭력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해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며 “지난 사흘 동안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가 노력한다고 풀리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용납이 안 되는 일이다”라며 연희단거리패의 해체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관습처럼 이어져온 성추행과 성폭력 행태를 알고도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점에 사과도 표했다. 

김소희 대표는 “(과한 성적 접촉을) ‘싫다’고 말하면 된다고 조언했지만 이 사태를 겪고 한 후배가 말하기를 ‘싫다고 말할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고 하더라. 심각성을 뒤늦게 깨달았다. 성추행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 죄없는 후배 단원들이 연희단거리패 출신이라는 것이 분홍글씨처럼 남을까 우려스럽다는 입장도 전했다. 성추문과 관련해 “극단 해체 후에도 자체 진상조사를 할 것이고,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현재 연희단거리패 공식 SNS는 폐쇄된 상태다.

김 대표는 “(극단이) 앞으로만 달려와서 창작 안의 식구(단원들)들의 생채기는 보지 못했다”면서 “이윤택 연출에 대한 법적 조치와는 별개로 극단에서도 도의적으로 내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진상조사 하곘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이윤택 연출 명의의 30스튜디어를 비롯해 부산 가마골 소극장 등 이 연출과 연희단거리패 관련 건물을 모두 처분해 극단의 부채를 청산하는 방식으로 사용될 것이며 이윤택 연출의 사익을 휘해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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