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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설연휴’ 더블효과…유통가 함박웃음
설연휴 ‘봄옷 준비’ 백화점 북적
평창 열기에 ‘굿즈’ 인기도 상승
날씨도 풀려 향후 매출 큰 기대


“한동안 날씨가 너무 추워서 주말에도 (백화점에) 나오시는 분들이 많지 않았어요. 연휴이기도 하고 날이 풀리면서 손님이 확실히 많이 늘었어요.”(서울시내 백화점 여성복 매장 직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오후, 서울시내 한 백화점은 쇼핑객으로 북적였다. 특히 가족단위 쇼핑객을 중심으로 여성복 코너가 가장 붐볐다. 백화점 2층의 한 여성복 코너에서 만난 임지숙(55) 씨는 “연휴 내내 가족들 먹일 음식하느라 바빴는데 딸이 봄옷을 사준다고 해서 나왔다”고 했다. 

장기간 한파가 한풀 꺾이고 평창동계올림픽과 설 연휴 특수가 맞물리면서 2월 유통가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백화점 모습.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파 영향으로 부진했던 백화점 매출이 최근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늘고 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효과와 설 특수까지 맞물리면서 지난 주말 전국 백화점과 유통가는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관련기사 19면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17일 매출은 작년 설 다음날(2017년 1월 29일)과 비교해 31.2% 늘어났다. 특히 패션 품목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명품 카테고리가 전년 설 연휴에 비해 71.6% 늘어 가장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뒤이어 생활 62.8%, 여성 34%, 아동 32.7%, 스포츠 27.9%, 남성 20% 순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이날 매출은 최근 주말 실적과 비교해서도 성장세가 확인됐다. 2주 전 토요일인 지난 3일과 비교해 7.5%, 패션 부문은 27.5% 성장했다. 설 선물세트 판매가 정점을 이뤘던 일주일 전 토요일(10일)과 비교하면 전체 매출은 0.9% 줄었지만, 패션 부문 매출은 23.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설 연휴를 앞두고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했고 연휴 이후 첫 주말이라는 점 등에서 집객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여성 모피대전, 스포츠ㆍ아웃도어 행사 등을 중심으로 패션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했다.

중반에 접어든 평창동계올림픽도 유통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총괄 라이선스 사업권자인 롯데백화점은 앞서 평창 롱패딩과 스니커즈 등의 판매 열풍으로 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우리 선수들의 선전으로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면서 평창 굿즈 인기는 오히려 치솟는 모양새다. 명동 본점 공식스토어 매장 관계자는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굿즈 판매량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늘고있는 추세”라며 “특히 SNS 등에 인증샷이 많이 올라오면서 수호랑ㆍ반다비 인형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인터파크 등 온라인몰에 따르면 스켈레톤 남자 금메달 윤성빈이 착용한 ‘아이언맨’ 헬멧 덕분에 아이언맨 캐릭터 상품 판매도 늘고 있다.

한파에 쪼그라들었던 유통가 매출은 설 연휴 이후에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신학기와 간절기, 봄 신상품 수요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백화점과 아울렛 등은 일찌감치 각종 기획전을 마련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이 최근 되살아난 소비심리를 이어가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더욱 열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혜미 기자/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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