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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ㆍ북핵문제 분리하는 北…“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깨지면 모든 책임은 미국”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북남관계개선과 긴장완화의 분위기가 깨어지게 된다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것”이라고 재천명했다.

신문은 이날 ‘정세를 격화시키는 전쟁광신자들의 도발 행위’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이제는 공개적으로 올림픽 봉화가 꺼지는 즉시 북남관계의 해빙도 끝내려는 것이 저들(미국)의 목적이며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가 끝나자마자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겠다고 고아대는(큰 소리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역대로 미국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북남관계 개선과 정세 완화 분위기가 나타나기만 하면 전쟁 불장난 소동으로 찬물을 끼얹었다”며 “미국이야말로 조선반도에서 긴장상태를 격화시키며 우리 민족의 통일을 가로막는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조선반도 정세가 또다시 악화될 위험이 조성되고 있다.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숱한 전략자산들과 방대한 병력이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로 밀려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논평은 남북관계와 북핵문제가 함께 갈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전방위적 대남대화 공세를 펼치는 한편, 미국을 향해서는 ‘핵 억제력’ 외에 별다른 메시지를 발신하지 않았다. 지난달 9일 공개된 남북 공동보도문에서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고 합의한 이후 북측은 남북대화에 미국이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노동신문은 12일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미국의 핵 위협’을 자신들의 핵보유의 근거로 주장하며 비핵화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거듭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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