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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전망] 김여정 이어 이방카…文 평창외교 이번주 ‘절정’
- 이르면 23일 이방카 방한 전망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외교’가 이번주 절정을 맞는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의 방한이 이번주말로 예정돼 있어서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김여정’이 있었다면, 폐막식에는 ‘이방카’가 있다.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던 남북 정상회담 전망은 문 대통령의 ‘우물가 숭늉’ 발언으로 속도 조절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방카 선임고문이 가지고올 한반도 메시지가 무엇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청와대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방카 고문이 올 경우 김정숙 여사가 환대를 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 준하는 수준의 의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시 김정숙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수만든 곶감을 선물하고 청와대 상춘재를 함께 걸으며 환담을 나눈 바 있다.

이방카 트럼프. [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 11월 김정숙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손을 잡고 함께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방카 선임고문의 방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25일 열리는 평창 올림픽 폐막식 참석이 예정돼 있는만큼 23일 또는 늦어도 24일께에는 한국에 도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관계자는 “아직 백악관 측에서 이방카 고문의 방한일정을 알려오지 않았다.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방카 선임고문이 방한할 경우 정상급 의전이 제공될 전망이다. 호텔객실과 차량, 전담 연락관, 수행의전관이 이방카 선임고문 방한 때 배치된다.

이방카 선임고문의 방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가 가져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때문이다. 올림픽 기간 중 펜스 부통령이 미국 대표 자격으로 방한했으나, 실질적 권한은 이방카 선임고문이 크다는 평가가 많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남 이후 북미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메시지가 이방카 선임고문의 손에 들려오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추진중인 ‘남북정상회담’ 역시 북미관계 개선이라는 여건이 먼저 마련돼야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신년기자회견에서의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발언과 김 제1부부장 방남 당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키자’, ‘북미 대화에 적극나서 달라’는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남북대화가 한미갈등으로 이어졌던 실수를 반복치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정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북한에 최소한 비핵화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수준의 변화를 보여달라는 요구를 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북 대화의 선결과제로 북미 대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북한의 일정 수준의 양보가 있어야 한다는 의사를 북한에 표명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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