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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윤성빈 장기집권 태세…이용 총감독 모친 껴안은 이유
압도적 기량차...경쟁자가 없다
동시출발 가정땐 2위와 거리격차 66m
꿀벅지 보다 말벅지…쾌속출발 밑바탕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윤성빈이 압도적인 기량 차로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을 따내자 한국선수단 이용 썰매종목 총감독은 갑자기 윤성빈의 어머니를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하는 말이 “제가 믿어달라고 했잖아요”라며 “이제 10년은 윤성빈 시대입니다”라고 몇 번을 얘기했다.

윤성빈은 15∼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 합계는 3분20초55로 2위인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와 격차가 1.63초나 된다.

윤성빈 선수의 모습 [제공=연합뉴스]
이게 대체 얼마나 큰 격차인지 거리로 재 보자. 4차 시기를 50초02 코스신기록으로 들어왔으니, 1.63초 격차를 거리로 계산하면 65.8m나 된다. 4로 나눠 개별 시기 평균 1,2위 거리차는 16.5m이다. 5차선 도로 넓이와 맞먹는다.

어마어마한 격차로 경쟁자를 주눅들게 한 윤성빈 힘의 원동력은 바로 ‘말벅지’에 있다. 그의 탄탄한 허벅지는 주행속도를 좌우하는 엄청난 출발속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출발속도가 최상위권일 경우 경우, 주행에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상위권을 확보한다. 출발 속도가 빠를수록 이후 가속도가 붙기 때문이다.

탄력있고 파워넘치는 윤성빈의 허벅지는 그를 스켈레톤으로 인도했다. 고등학생 시절 178㎝의 키로 제자리점프해서 농구 골대 림을 잡을 수 있을 정도였다. 관악고 김영태 체육교사가 윤성빈을 찾아내, 강광배 한국체육대 교수에게 알렸고, 두 선각자는 보석 윤성빈을 키워냈다.

윤성빈은 4차례 주행 모두에서 스타트 기록 1위를 달성했다. 최근 월드컵에서 연승할때 다른 나라 슬라이딩센터의 적응력도 빨랐음을 보여줬다.

이용 총감독은 윤성빈의 ‘장기집권’을 직감했다. 오죽하면 오래오래 호강할 윤성빈 모친을 끌어안았을까.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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