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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한국新' 이승훈 “메달보다 빛나는 역사 썼다”
 -캐나다 테드 얀 블로먼 金
-‘선의의 경쟁’ 스벤 크라머는 6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이승훈(30·대한항공)이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안타깝게 4위에 머물렀다.

[사진=연합뉴스]


이승훈은 15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12분55초5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기록은 이승훈이 2011년 2월 19일 2010-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월드컵 7차 대회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이자 자신의 최고기록인 12분57초27을 7년 만에 무려 1초73이나 줄인 한국 신기록이다.

이승훈은 6000m 지점부터 한 바퀴 랩타임을 30초대로 줄이면서 스퍼트를 시작했고, 마지막 바퀴에서는 랩타임을 29초74를 찍으면서 한국신기록이자 자신의 최고기록을 돌파했다.

이승훈은 레이스를 마친 뒤 “레이스를 시작하기 전에 랩타임을 미리 계산했다”라며 “그 계산대로 경기가 잘 운영돼 좋은 기록이 나오게 됐다. 목표한 만큼 탔다”고 결과에 만족스러움을 표시했다.

6000m 지점부터 스퍼트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선 “기존 경기를 보면 6000m 이후 랩타임이 느려지는 편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6000m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계획하고 경기에 나섰다”라며 “ 특히 보프 더용 코치가 마지막에 승부를 걸라고 주문했는데, 이런 부분이 좋은 기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이날 레이스 초반 함께 뛴 독일의 모리츠 가이스라이터와 페이스를 맞춰서 뛰었다.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바람막이가 돼 주면서 공기저항을 줄였다.

이승훈은 “사이스라이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속력으로 타는 선수”라며 “특히 키가 큰 선수인데, 바람을 막아줘 기록에서 이득을 봤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엔 구름관중이 모여 이승훈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동안 국내에선 볼수 없던 모습이었다.

이승훈은 “스피드스케이팅 인기가 많은 네덜란드에 가야 이런 함성을 들을 수 있다”라며 “나를 위해 이렇게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것은 처음이었다. 힘이 많이 됐다”라며 웃었다.

이제 이승훈은 메달 후보인 남자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에 집중할 시점이다.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이번 대회 이승훈의 주력 종목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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