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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윤성빈 스켈레톤 124㎞, 동-하계 종목 누가누가 빠를까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윤성빈(24ㆍ강원도청)이 15일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2차 주행에서 기록한 최고 시속은 124.2㎞였다. 2018m인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1,2차 계속 코스신기록을 세우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슬라이딩센터의 설계에 따라 올림픽 썰매종목인 스켈레톤, 루지, 봅슬레이의 최고 속도는 다르다.

가장 ‘살벌하게’ 설계된 곳에서, 가장 빨리 탄 선수의 기록을 쟀더니 스켈레톤 최고 순간 시속은 130㎞ 안팎이었다.

그렇다면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스피드스케이팅, 투수의 투구, 양궁의 화살 중 누가 더 빠를까.

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중에는 루지가 가장 빠르다. 이번 올림픽 여자 루지에서는 시속 140㎞대였지만, 역대 최고 순간시속은 154㎞였다. 루지는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헬멧 쓴 머리’가 뒤에 있으므로, 머리가 앞에 있는 스켈레톤 보다 공기저항을 덜 받는다.

윤성빈의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2차주행 스타트 [사진제공=연합뉴스]

윤성빈 선수는 이왕 공기저항을 받을 바엔 가속력이라도 붙이자는 전략으로 헬멧의 무게를 조금 키웠다. 철모를 쓰기에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2인 또는 4인 탑승자들이 헬멧 쓴 머리를 숙이는 봅슬레이 역시 스켈레톤 보다는 빠르다. 2인승은 스켈레톤보다 약간 빠른 수준이지만 가속도가 더 강하게 붙는 4인승은 루지의 속도보다 약간 뒤진 150㎞ 안팎이다.

스켈레톤은 스키점프의 가장 센 순간 속도보다는 시속 10㎞ 이상 빠르다. 그러나 스키 다운힐은 160㎞를 상회하는 동계스포츠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1,2차 모두 압도적 1위를 한, 평창 윤성빈 스켈레톤의 질주 [사진제공=연합뉴스]

동-하계를 통틀어, 속도를 겨루는 경주 중에 가장 느린 종목은 수영으로 최고의 선수가 시속 9㎞ 미만으로 역영한다. 육상 단거리(100m,200m)는 시속 40㎞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의외로 느리다. 인적 드문 소도시 시내버스 수준인 시속 60㎞ 미만이다.

배구 강스파이크의 순간 시속은 115㎞로 의외로 높지만, 루지 속도에 육박하는 축구 슈팅의 최고 시속(150㎞), 최고 투수의 투구(160㎞) 에는 못미친다. 스키 다운힐은 전설의 강속구 랜디존슨의 최고 구속과 비슷한 것이다.

육상에서의 움직임은 눈이나 얼음 위보다 느리다. 얼음 위라고 해서 공중 이동을 능가하지는 못한다.

공중을 가르는 것의 최고 시속에서 양궁 화살은 235㎞, 테니스 강서브 246㎞, 최고 골퍼 드라이버샷은 310㎞이다.

‘와, 내가 탔지만, 내 스켈레톤 빠르네~’ 경기를 마친뒤 긴 숨을 몰아쉬는 윤성빈 [사진제공=연합뉴스]

가장 센 놈은 예상을 뒤엎고 셔틀콕 강스매싱 순간속도이다. 무려 332㎞. 그러나 사람이 아니다.

어쨋든 동계스포츠 속도 1위는 스키 다운힐 활강이다. 공중을 가르는 것에는 사람이 타지 않았지만, 스켈레톤, 루지, 봅슬레이 스키활강, 스키점프는 모두 사람이 타고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를 하는 인간의 속도는 동계스포츠가 ‘갑’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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