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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선물, 조카 사로잡는 법 ①] ‘베어블레이드’ 하나면…귀여운 조카는 ‘환호’
-‘골든키즈’ 위한 설 선물 고심
-설 앞두고 더 치열해진 구매 경쟁
-올 1월 베이블레이드 판매량 231% 신장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베어블레이드 팽이 하나면 껌뻑 죽는대요.”

서울 강남구에 사는 서모(34ㆍ여) 씨는 이번 설을 앞두고 초등학생 조카에게 팽이 장난감 ‘베어블레이드’를 선물할 계획이다. 여태까지 책가방, 필기구, 운동화 등 꼭 필요한 선물을 사줬지만 조카의 반응이 시큰둥했던 것. 정작 주변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지인에게 물어보니 아이들이 선호하는 선물은 따로 있었다. “베어블레이드 안 사본 부모는 있어도 한번만 산 부모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팽이 장난감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최모(40) 씨도 팽이 장난감의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그는 “팽이 장난감이 워낙 인기를 끌다보니 ‘베이블레이드’가 없으면 초등학생 사이에서 소외될 정도”라며 “팽이 장난감만 100개 갖고 있는 아이도 있다”고 했다. 이어 “보통 팽이 한 개로 만족하는 경우가 없다보니 설 선물로 또 사주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대목이었던 완구 상품이 설 명절을 앞두고 또다른 호황기를 맞았다. 출산율이 낮아지고 외동아이가 늘면서 가족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 ‘골드키즈’(Gold Kids)가 증가했고 이들을 위해 삼촌, 고모, 이모까지도 지갑을 열고 있다. 특히 설 선물로 장난감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장난감 판매량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기 팽이 장난감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갓’ [사진 제공=G마켓]

15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 완구 상품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 증가했다. 특히 남아완구 인기 1위 제품으로 꼽히는 팽이 장난감 ‘베이블레이드’의 1월 한달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교해 231%나 늘었다. 베이블레이드는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등장하는 팽이로 2009년 처음 완구 시장에 출시됐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갓’은 부모들 사이에서 ‘없어서 못사는’ 장난감으로 통한다.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갓은 3~4가지 부품으로 구성된 팽이다. 종류가 일반 팽이와 레어 팽이로 구분된다. 일반 팽이는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레어 팽이는 애초에 한정 수량으로 출시돼 현재는 인터넷 또는 해외직구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갓은 G마켓의 1월 마지막 주 인기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G마켓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관련 제품을 구매해 선물을 해 주려는 가족 및 친척들의 구매 경쟁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외에도 공룡 변신 장난감인 ‘공룡 메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공룡 메카드의 1월 판매량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5%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로봇이나 팽이처럼 친구들과 대결을 펼치거나 경쟁심을 자극하는 완구의 인기가 매우 높다”며 “한 동안 이렇다 할 이슈 상품이 없던 완구 시장에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갓과 공룡메카드가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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