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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수출 4조 시대…신시장 태국 정조준
2020년 태국시장 10억弗 전망
유료결제 이용자 비중도 높아
중국 ‘한한령’에 막힌 게임사들
현지유통사 인수·신규게임 출시
동남아 최대시장 태국 공략 속도


수출 효자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게임업계의 수출규모가 올해 첫 4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흥 시장 태국이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시장 문턱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동남아시아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동남아 최대 시장인 태국을 공략하기 위한 주요 게임사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이 수출 신흥 시장으로 태국을 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에서는 태국의 게임산업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는 2016년 4억8600만달러 규모였던 태국 시장이 올해 7억31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에는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게임에 지갑을 여는 구매 의사를 가진 이용자 비중이 높다는 점도 게임업계가 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태국의 게임이용자 수는 전체 인구의 약 27%인 1830만명이다.

모바일게임의 유료결제 이용자 수가 약 900만명으로 전체 게임 이용자 수의 절반에 달한다. 지난해 국내의 경우 모바일게임 유료 결제 이용자 비중은 25%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은 한한령(限韓令, 중국 내 한류 금지) 여파로 중국 시장 진입이 여전히 녹록치 않으면서 태국을 필두로 한 신흥시장을 대안으로 삼고 있다.

현재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대표작의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가 통과되지 못해 중국 진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넷마블의 경우 ‘리니지2 레볼루션’이 단일게임 1조원 매출을 기록하며 흥행했지만 지난 2016년 12월 중국 시장 판호를 신청한지 1년이 넘도록 허가가 나지 않아 중국 진출길이 막혀있다. 엔씨소프트도 작년 1월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중국 판호를 신청했으나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

중국의 대안으로 태국을 공략하기 위한 국내 게임사의 공략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넥슨은 일찌감치 태국 현지 게임 유통사를 인수한 후 ‘넥슨 타일랜드’를 설립, 태국을 동남아 신흥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부터 캐주얼 모바일 게임 ‘팡야 모바일’을 태국에 출시하는 등 신규 게임 진입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태국 최대 게임쇼(TGS)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모바일 게임상을 수상한 넷마블도 태국 양대 마켓의 상위권을 유지해가며 인기몰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태국은 중국에 비해 규모는 훨씬 작지만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신흥시장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대만 등과 함께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태국 시장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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