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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사임 안한다”…부패혐의 검찰송치
AP “난처한 상황…사퇴목소리 높아질 것”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부패 혐의를 수사해온 현지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대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총리직 유지’에 방점을 찍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밤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의 비리 혐의 2건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진=EPA연합뉴스]

네타냐후 총리 부부는 유력 사업가로부터 수년간 불법적으로 선물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할리우드 유명 영화제작자 아논 밀천과 호주 사업가 제임스 패커 등을 거론, “네타냐후 총리가 이들로부터 수년간 다양한 종류의 선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경찰은 1년 넘게 이 같은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는데, 네타냐후 총리가 받은 샴페인, 시가, 보석 등은 100만 세켈(약 3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 최대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 발행인 아르논 모제스와 막후 거래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기사를 게재하는 대가로 경쟁지의 발행 부수를 줄이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짧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몇 달로 예상되는 검찰 수사를 거쳐 검찰총장이 총리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AP통신은 경찰의 조치가 총리에게 즉각적인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난처한 상황이 조성된 것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사퇴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네타냐후 총리는 즉각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사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수년간 15차례 질의와 수사의 대상이 됐다”며 “그런 모든 시도는 무위로 끝났고 이번에도 수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국민이 나를 지도자로 선택해주는 한 계속 책임감 있고 충실하게 이스라엘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으며 예정대로 진행될 다음 선거에서 하느님의 도움으로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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