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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PAS]日조직위도 엄지척 ‘평창 화장실’…그래서 써 봤습니다
[헤럴드경제 TAPASㆍ평창 = 김상수 기자, 김보희 PD]“화장실이 정말 깨끗하다고 칭찬하더라고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엔 2020년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동참하고 있다. 옵서버 프로그램으로 평창 올림픽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가 가장 자주 언급한 평창 올림픽 장점은 다름 아닌 화장실이다. 


13일 도쿄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도쿄 올림픽 조직위는 현장 곳곳을 돌아보며 화장실을 호평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깨끗하고 따뜻한 점을 높이 사더라”고 전했다.

일단 평창 올림픽에서 가장 많이 접할 화장실은 간이 화장실. 올림픽 종료 후 철거를 감안, 다수 건물이 간이 시설로 마련됐기 때문이다. 실제 평창이나 강릉 내 경기장 어디를 가든 쉽게 간이 화장실을 만날 수 있다. 


좌변기는 사용 후 페달을 밟는 구조다. 이동식 변기로 캠핑카 내 고급 변기 브랜드로 알려진 데포드(thetford)사 제품. 물이 저장돼 있다가 페달을 밟으면 물과 함께 처리(?)되는 식이다. 데포드사의 이동식 변기 제품은 약 70만원 내외에 판매되고 있다.

세면대마다 청결제를 배치한 것도 특징. 노로 바이러스 여파로 한층 위생이 강화됐다. 변기 옆 휴지통도 모두 없앴다. 남성 기준, 화장실은 소변기 3개, 좌변기 1개로 최대 한 칸 당 4명이 이용할 수 있다.

외관은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남녀 화장실을 구별했다. 원목 소재의 계단을 사용하는 등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올림픽 경기장을 벗어나면 한층 첨단화된 화장실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올림픽을 통하는 고속도로 내 신설된 휴게소 화장실. 서울양양고속도로 도중에 마련된 내린천 휴게소 화장실은 입구에 ‘사용 현황판’이 부착돼 있다. 얼핏 보면 액자로 착각하기 쉽다. 현재 사용 가능한 화장실 개수가 몇 개인지 보여주는 화면으로, 어느 화장실이 사용 가능한지도 볼 수 있다.

실제로 1번 자리를 사용해보니 해당 자리가 ‘사용중’ 그래픽으로 바뀌고, 우측 상단 사용중 숫자 역시 바뀐다(‘사용중’을 상징하는 그래픽은 꽤나 민망한 감도 있다).


올림픽 선수촌 내 화장실은 어떨까? 최근 영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인 빌리 모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선수촌 방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화장실은 호텔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촌 아파트는 신축 아파트로, 올림픽이 끝나면 일반에 분양된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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