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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경 규모로 커지는 中 자산관리 시장…글로벌 금융사 ‘군침’
사모펀드 관리규모 1년새 32.1%↑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중국의 자산관리 시장이 2경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는 물론 국내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며 현지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1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오유진 수석연구원이 낸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중국 시장 진출 증가’에 따르면 중국 자산관리 시장이 부유층 확대, 은퇴 인구 증가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내 사모펀드 관리규모의 경우 작년 1월 8조4000억위안에서 12월 11조1000억원으로 1년 사이 32.1%나 증가하기도 했다.

컨설팅업체 케이시쿼크는 중국 자산관리 시장이 2016년 2조8000억달러(약 3055조원)에서 2030년 17조달러(약 1경8547조원)로 커질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당국도 규제를 완화하며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2016년 6월 100% 외국 법인의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을 허용한 게 대표적이다. 이전까지는 외국인 지분한도를 49%로 제한해 합작회사 형태로밖에 진출이 불가능했다. 지난해 1월 피델리티를 시작으로 UBS, 풀러턴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10곳이 사모펀드 운영사 등록을 마쳤다.

국내에서도 한화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 등이 사모펀드 운용사 등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부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합작회사 형태로 중국에 진출했으나, 현지 업체와의 협력에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한 실적에 그친 바 있다.

다만 자국 운용사 중심의 시장 구조와 경쟁 심화 등은 글로벌 업체들이 넘어야 할 과제다. 중국증권투자기금업협회(AMAC)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수는 지난해 1월 1만8048곳에서 12월 2만2446곳으로 늘어났다. 사모펀드 수도 같은기간 4만7523개에서 6만6518개로 급증했다.

오유진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외국 자본에 대한 금융시장 개방 정책으로 글로벌ㆍ로컬업체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점유율 확대를 위한 차별화 전략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사의 전략과 역량에 맞는 세분화된 핵심 고객군을 설정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도록 상품 및 서비스 구성, 고객 관계 강화 전략 등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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