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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건강하게 즐기는 법 ①] 경기 몰입 좋지만, 수시로 스트레칭 해주세요
-직관족, 추운날씨 탓 근육긴장 계속땐 몸 이상
-근육통ㆍ관절통 발생…내복 등 보온 신경써야
-TV 시청 시 1~2시간에 한 번 기지개 켜면 좋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드디어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다시 올림픽 성화가 타오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오후 8시 강원 평창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17일간 열린다.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인 만큼 경기장에 직접 방문해 응원 계획을 세우는 사람도 있고, 가족끼리 또는 친구끼리 삼삼오오 모여 TV로 응원할 계획을 세우는 사람도 있다. ‘직관(직접 관람)’을 계획한다면 한랭 질환, 관절통 등이 생기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쓰고, 집에서 TV나 스마트폰으로 즐길 생각이라면 바른 자세로 시청해야 요통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사진=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지난 3일 오후 강원 평창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모의 개회식을 찾은 관람객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 롱패딩 등으로 몸을 감싸는 등 보온에 신경 쓴 모습이다. 연합뉴스]

평창올림픽 중 스키 등 설상 종목이 실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직접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직관족’은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최경원 목동힘찬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기온은 신체 건강에 전반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관절은 낮은 기온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추운 날씨일수록 근육통과 관절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류량이 줄고 관절 주변 조직이 뻣뻣해져 혈액 순환이 방해되기 때문이다”고 했다.

추위에 떨며 경기를 보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몸을 강하게 움츠린다면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진다. 근육 긴장 상태도 지속돼 마치 담이 걸린 듯한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다. 특별한 질환이 없던 사람까지도 어깨나 무릎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최 원장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근육이 더 많은 일을 하다 결국 피로해져 통증이 생길 수 있다”며 “특히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 활성도, 근육 유연성이 떨어져 경직되기 때문에 아주 작은 자극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시간 앉아서 응원할 때에는 같은 자세로 불편하게 앉아 있는 것은 피하고 수시로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하면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즐겁게 응원할 수 있다. 특히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보온 유지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내복을 잘 챙겨 입고, 상체를 덮을 수 있는 담요를 챙기거나, 얇은 옷을 여러 벌 입으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충고다.

근육통은 대부분 통증이 발생했을 때 온욕이나 마사지를 해주면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40도 정도의 물에서 15분 정도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에 샤워하는 것만으로도 찜질 효과를 볼 수 있다.

집에서 TV로 응원할 때에는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최 원장은 “대부분 소파나 바닥에서 옆으로 비스듬하게 누운 편한 자세로 TV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 옆으로 틀어진 자세 탓에 몸 전체의 근육, 인대, 척추 등에 물리적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구부정하게 틀어진 자세 탓에 척추뼈의 정상적인 만곡이 흐트러지며 요통도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승패에 집중하다 보면 온몸에 긴장이 더해지며 목과 어깨의 근육이 뻣뻣해져 두통까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 원장은 “간혹 팔을 괸 자세로 시청하다 팔 저림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며 “머리에서 가해지는 압력 때문에 팔과 손목으로 가는 신경이 압박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올림픽을 TV로 볼 때 바른 자세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시선을 너무 높거나 낮게 두지 않는 것이 좋다.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TV를 시청하기보다 자세를 자주 바꿔 주는 것이 좋다. 틈틈이 허리나 목을 돌려주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곳이 심하게 결리고 아픈 사람은 경기를 보다 1~2시간마다 한 번씩 틈틈이 기지개를 켜고, 어깨를 돌려 경직된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통증이 있다면 수축된 어깨 근육이 이완될 수 있도록 통증 부위에 온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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