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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선취골 냈지만 역전패, 男 아이스하키…반란 예고한다
韓, 강호 슬로베니아 상대로 1대2 역전패
3피리어드부터 지쳐 2골 내줘…체력 분배 관건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우리 팀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대회 첫 경기에 맞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강호 슬로베니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백지선(51) 감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반란을 예고했다.

대표팀(21위)은 8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슬로베니아(15우)를 상대로 마이크 테스트위드(하이원)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0-0 1-0 0-2)로 역전패했다. 

8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남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슬로베니아의 경기. 2피리어드 한국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2014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2차전에서 0-4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슬로베니아와 4번 맞서 모두 졌다. 역대 전적에서 슬로베니아가 압승이었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한국은 1피리어드에서 슬로베니아의 강력한 포어체킹에 고전했다. 조금씩 경기 흐름을 바꿔간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는 슬로베니아를 완전히 압도했다.

김기성의 벼락같은 슈팅이 터져 나왔다. 12분 29초에는 테스트위드의 선취골이 터져나왔다.

김상욱(안양 한라)이 골문 뒤에서 앞으로 찔러준 패스를 문전 앞에 있던 테스트위드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퍽은 골리 루카 그라츠나르의 몸을 스친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3피리어드에서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3피리어드 11분 33초, 13분 19초에 각각 보슈티안 골리치치, 안제 쿠랄트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백 감독은 경기 후 “1피리어드가 끝난 뒤 작전을 조금 손봤다. 선수들에게 ‘슬로베니아는 좋은 팀이다. 상대 템포에 맞춰라’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2피리어드를 만든 ‘영업 비밀’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3피리어드에서 경기력이 떨어진 이유는 나도 알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3라운드 부진의 이유’는 알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0일 안양에서 세계랭킹 2위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윽고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체코(6위)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경기이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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