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고현정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의 박영기 이사는 8일 전화통화에서 “고현정 씨가 현재 많이 괴로워하고 있고 시청자와 제작진에게 너무 미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이사는 “앞서 자료에서도 밝혔듯 그간 제작진과의 의견차를 좁히기 힘들었다”며 “고현정 씨는 본인 하나가 문제라면 본인이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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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은 지난달 17일 시작한 SBS TV 수목극 ‘리턴’에서 주인공 최자혜 변호사 역을 맡아 드라마 인기를 견인했다. 그러나 촬영 초반부터 제작진과 잦은 불화를 보였고, 지난 5일에는 연출자와 크게 다툰 뒤 촬영장을 이탈해 돌아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고현정이 연출자를 폭행했다는 이야기까지 퍼져나갔고, 제작진이 고현정과의 작업을 보이콧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면서 SBS는 결국 7일 밤 ‘리턴’의 주인공 교체를 결정했다.
박 이사는 “고현정 씨가 ‘리턴’을 하면서 여러 가지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처음으로 연기력 논란도 제기되기도 했고 제작진과 의견이 충돌하기도 했다”며 “그렇다 해도 이렇게 드라마 도중 하차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일이 이렇게 돼 굉장히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현정 씨는 이번 사태에 대해 더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이 하차함으로써 드라마에 피해를 끼친 것을 미안해하고 있고 드라마가 무사히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이사는 쏟아지는 보도 중 잘못된 사실들이 있다면서 그중 SBS TV ‘대물’의 연출자 교체 부분을 지적했다.
2010년 ‘대물’은 방송 도중 오종록 PD가 하차하고 김철규 PD로 연출자가 교체됐는데 실제로 이는 제작사와 연출자의 문제였다.
박 이사는 “고현정 씨는 오 PD를 믿고 ‘대물’에 들어갔는데 오 PD가 하차해 황당한 상황이었다”며 “지금 나오는 보도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현정이 주연한 영화 ‘미스 고 프로젝트’와 그의 이름을 내건 SBS TV 토크쇼 ‘고쇼’의 연출자가 교체된 것에 대해서도 “고현정 씨가 연출자를 교체해달라고 요구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면서 “그 두 경우도 제작사와 방송사 윗선에서 판단해 교체한 것”이라고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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