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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현정 빠진 ‘리턴’ … 쌓여가는 궁금증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고현정의 리턴’이라 불릴 정도로 드라마의 간판이었던 배우 고현정이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7일 하차한다고 밝혔다.

드라마 ‘리턴’이 의문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악벤저스’의 악행을 파헤쳐 진범을 밝혀내고 사건의 전말을 드러내는 변호사와 형사의 활약을 중심으로 드라마가 전개되는 만큼 드라마의 5부능선 직전인 지금부터가 절정을 향해 달리며 변호사 ‘최자혜’에게 집중되는 때다. 이 시점에 극의 중심인 주인공이 빠진다. 드라마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사진제공=오센]

물론 이전에도 주인공이 하차한 일이 있긴 했다. 지난해 MBC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주인공 구혜선이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하며 장희진으로 교체됐다. 이때는 극 초반인 6회 만이라 어색하긴 했지만 이후 시청자들의 극 몰입을 방해하진 않았다. ‘불어라 미풍아’도 촬영 중 발목부상으로 오지은이 빠진 자리에 임수향이 중간 투입됐었다.

또 2002년 KBS2 ‘명성황후’ 때도 이미연이 계약회차까지만 촬영하겠다고 해 극 중반에 최명길로 교체된 적이 있다. 그러나 극 흐름상 자연스레 나이 들어감을 보여주는 것이라 이상하지 않았다. 1993년에는 KBS2 ‘청춘극장’에 출연했던 변영훈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해 어쩔 수 없이 배우 교체를 해야 했다. 드라마가 종반부를 향하고 있어 비슷한 외모의 배우를오디션을 통해 교체했었지만 변영훈이 연기한 회상 신 등으로 극이 매끄럽지는 않았다는 평을 받았다. 

['당신은 너무합니다'(위), '불어라 미풍아'. 사진=MBC 홈페이지]

이제 주인공이었던 고현정이 빠진 자리를 제작진이 어떻게 메울까가 초미의 관심이다.

‘리턴’은 32부작으로, 현재 14회가 방송을 탔다.

극 초반 ‘악벤저스’의 악행을 설명하기 위해 그들에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 이야기의 전개는 변호사 최자혜가 형사 독고영(이진욱 분)과 진범을 추리해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또한 마지막 최자혜에 의한 반전도 기대되는 만큼 ‘최자혜’라는 인물을 빼고 갈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는 “대본 수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최자혜’라는 캐릭터를 완전히 들어낼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최자혜와 주변 인물들이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의 과거사까지 더해져 반전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캐릭터는 그대로 남고 배우만 교체되는 쪽으로 정리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새로운 최자혜를 찾아야 하는데, 구하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우선 고현정이 입혀놓은 ‘최자혜’가 강렬하다.
 
[사진=SBS ‘리턴’ 방송 캡처]

게다가 이번 사태로 누가 연기해도 주목받으며 여러 이야기가 나오게 될 것으로 보여 새로운 최자혜를 연기할 배우에게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SBS 측은 “고현정의 하차 외에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 내부 논의를 통해 조속히 사건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 시청률 16%대로 수목드라마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던 ‘리턴’이 주인공 교체라는 거친 파도를 만났다. 힘껏 노를 저어야 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상황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리턴’은 도로 위에서 의문의 시신이 발견되며 TV 리턴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가 살인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을 중심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사회파 스릴러드라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 SBS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그동안 주인공 ‘최자혜’역을 연기했던 고현정은 제작진과의 마찰로 7일 드라마에서 하차할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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