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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즐기는 평창’ 올림픽 관람의 한 축 ‘당일치기’
- 동계올림픽 관람 ‘대세’는 당일치기
- 하루 안에 즐기는 평창…흥행에 중요한 역할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당일치기’로 평창동계올림픽 관람을 계획하고 있는 관람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편리한 교통과 설 연휴, 비싼 숙박료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올림픽 흥행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당일치기’로 평창동계올림픽대회를 관람하겠다고 신청한 팀은 전체 248개교 중 167개이다. 이번 단체관람은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지원받아 진로체험학습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로 아이스하키와 피겨 스케이팅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신청 총 인원은 1만3300명으로 이 가운데 학생이 1만2000명, 교사가 1300명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가족들과 강원도를 방문하기 어려울 경우 올림픽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기회를 마련했다”며 “당일치기 또는 숙박을 선택할 수 있게 했지만 다수가 당일치기를 택했다”고 말했다.

동이난 당일치기 관광상품 [제공=한국관광공사]

‘당일치기’ 관광상품도 동이 났다. 한국관광공사가 내놓은 ‘당일치기’ 여행상품의 예매율은 90%를 넘어섰다. 이 상품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 경기관람권과 왕복교통편이 포함돼 있다. 이 밖에 개별적으로 강원도를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택시투어’와 ‘겨울 이색 테마여행’ 상품도 인기를 끌고있다고 관광공사 측은 전했다.

이처럼 ‘당일치기’ 올림픽 관람은 하나의 대세가 됐다.

편리한 교통수단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12월 경강선 KTX이 개통돼 서울에서 강릉까지 약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코레일은 하루 편도 주중 18회, 주말 26회 운행하던 KTX를 하루 편도 51회로 확대 운행하는 한편 개ㆍ폐회식 때는 야간 임시열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서울-평창ㆍ강릉 구간 무료 셔틀버스를 마련했다.

덕분에 단체로 강원도 방문을 계획한 기업들도 생겨났다. 법무법인 한누리 직원 20명가량은 오는 12일 당일치기로 평창을 방문해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인 여자 하프파이브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한누리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하고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경기 관람을 계획했다”며 “기차를 이용해 ‘당일치기’로 다녀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 방문한 관광객들 [제공=연합뉴스]

올림픽 기간에 포함된 설 연휴와 비싼 숙박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일치기’ 관람을 택한 경우도 있었다. 초등생 자녀를 둔 김성훈(42) 씨는 “우리나라에서 언제 또 열릴지 모르는 올림픽 대회를 아이가 체험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예선전 표를 예매했다”며 “하지만 설 연휴가 있어 또 하루 집을 비우는 것이 부담스러운 데다 객실요금이 너무 비싸 ‘당일치기’ 관람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기웅(32) 씨는 “부모님을 모시고 1박 2일로 하키경기장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복잡하다는 뉴스를 보고 무리해서라도 하루 안에 다녀오기로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일치기’ 관광도 올림픽 흥행과 강원도 관광산업 발전에 도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당일치기 관람도 동계올림픽을 즐기는 중요하고도 좋은 방법”이라며 “짧은 시간이라도 내국인들이 이번을 계기로 강원도를 방문하게 된다면 앞으로 평창과 강릉, 정선 등 지역의 관광업이 성장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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