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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태극전사 어게인 4강!…평창, 위대한 도전
30년전 안방 서울하계대회 4강
평창서 금8·은4·동8 4위 목표
동계대회 역대 최고 성적 도전
쇼트트랙·스켈레톤 등 금 기대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태극전사들이 안방 대회인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순위 4위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1988년 서울에서 열린 하계올림픽 때 우리나라는 종합 순위 4위를 차지했다. 4위는 아직도 한국의 하계올림픽 출전 사상 최고 순위로 남아 있다. 30년 만에 다시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태극 전사들은 다시 세계 4강에 도전한다.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4위 안에 든 적은 없다.
 
선수단도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대표팀은 평창 대회에 7개 종목, 15개 세부 종목에 144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는 1차 목표였던 130명에서 14명 늘어난 수치다. 5개 종목에서 46명이 태극마크를 단 2010년 밴쿠버 대회는 물론 6개 종목, 71명이 출전한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를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대표팀은 금메달 8개를 목표로 잡았지만, 역대 대회를 살펴보면 금메달 9~10개 정도를 획득해야 국가별 종합메달 순위에서 안정적으로 4위에 오를 수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미국이 금메달 9개로 4위를 차지했고, 2010년 밴쿠버 대회 때는 노르웨이가 역시 금메달 9개를 획득해 4위에 올랐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선 러시아가 금메달 8개로 4위를 기록했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전통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이다.

쇼트트랙은 평창대회에서도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G-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훈련한고 있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사진=연합뉴스]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인 최민정(20·성남시청)과 심석희(21·한국체대)는 두 말이 필요 없는 유력 금메달 후보다. 최민정은 안방대회인 만큼 내친 김에 500m, 1000m, 1500m, 5000m계주에서 사상 초유의 4관왕 등극에도 도전한다. 심석희 또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4년 만에 고향(강릉)에서 다시 맞은 올림픽에서 세계 1인자를 꿈꾸고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최근 코치의 심석희 구타 사건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그러나 주장의 책임감으로 잘 추스르고 있는 심석희를 비롯한 선수들이 아픔을 딛고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한국 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적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임효준(22·한국체대)과 황대헌(19·부흥고) 등 새 얼굴들을 수혈한 남자 대표팀도 평창에서 여러 개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임효준이 허리 부상의 여파를 극복하고 제몫을 해준다면 대한민국의 메달 레이스에는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5,000m 계주는 남자 대표팀이 특히 욕심을 내는 종목이다.

5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이승훈을 비롯한 선수들이 맹연습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선영(29·콜핑팀) 선수의 대표팀 제외 논란으로 쇼트트랙 못지않게 동요를 겪은 스피드스케이팅도 한국 선수들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종목이다. 남자 매스스타트의 세계 랭킹 1위 이승훈(30·대한항공)은 올림픽에 처음 채택된 이 종목에서 초대 챔피언 등극을 노리고 있고, 같은 종목 여자부 김보름(25·강원도청)도 안방에서 금빛질주를 펼칠 태세다. 이상화(29·스포츠토토)는 일본의 강자 고다이라 나오와의 대결에서 승리해 밴쿠버와 소치올림픽에 이어 여자 500m 3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연패라는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지금까지 한국의 동계올림픽 메달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모두 빙상 종목에서 나왔지만 올해는 새로운 종목에서도 메달리스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썰매 종목인 스켈레톤의 ‘샛별’ 윤성빈(24·강원도청)은 사상 처음으로 빙상 외 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윤성빈은 8시즌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킨 ‘스켈레톤 황제’이자 자신의 우상인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의 ‘독재’를 끝내고 이번 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올라 평창올림픽 개막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썰매 종목의 홈 이점이 유난히 크다는 점도 윤성빈의 금빛 승전보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의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도BS경기연맹)는 최근 성적이 예전 같지는 못하지만 홈 이점이 큰 썰매 종목의 특성을 살린다면 평창에서 반전을 기대할 만하다.

이밖에도 모굴스키의 최재우(24), 스노보드의 이상호(23) 역시 메달 후보로 손색없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재우는 지난해 12월 21~22일 중국에서 벌어진 2017~20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모굴에서 이틀 연속 4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메달권의 출중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상호는 지난해 3월 터키에서 열린 월드컵 평행대회전에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 스키 사상 첫 월드컵 메달리스트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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