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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 지난해 ‘짝퉁’ 12만8000점 압수…전년 대비 24%↓
-동대문관광특구에 ‘짝퉁’ 집중
-판매처 위조상표 1위 ‘샤넬’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최근 1년 새 서울 도심에서 팔리는 위조상품(짝퉁) 판매 적발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지난해 명동, 남창동 남대문시장, 을지로6가 동대문패션타운 등에서 짝퉁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392건을 적발하고, 짝퉁 12만8000점(정품시가 353억원)을 압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단속실적을 거둔 지난 2016년 적발 건수 517건 보다 125건(24.1%) 줄어든 수치다. 압수 물량의 정품시가도 460억원에서 107억원(23.2%) 감소했다. 다만 압수물량은 같은 기준 5만3000점에서 7만5000점으로 2만2000점(41.5%) 늘었다.

<사진> 서울 중구의 2017년 위조상품(짝퉁) 압수 물량. [서울 중구]

구 관계자는 “정품 시가는 줄었는데 압수 물량이 많아진 건 지난해 망우동, 화양동 등 보관창고와 동대문패션타운 도매상가 내 비밀창고를 찾아 다량의 의류부자재, 제작기계를 압수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2012년부터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특별사법경찰단을 꾸려 짝퉁 단속을 펼쳐왔다. 지난해 현장 출동 횟수는 2016년 147회보다 39회(26.5%) 많았다. 이는 이틀에 한번 꼴인 186회에 달한다.

지난해 짝퉁 단속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동대문관광특구가 354건으로 90.3%를 차지했다. 남대문시장 24건(6.1%), 명동 12건(3.1%)순으로 뒤따랐다. 판매 유형별로는 노점 222건(56.6%), 상가 159건(40.6%) 순이었다.

압수 물량은 판매처와 보관창고로 나눠 집계했다. 판매처는 2만8271점(21.9%), 보관창고는 의류부자재 등의 다량 압수로 10만595점(78.1%)을 기록했다. 도용 상표를 보면 판매처에서는 샤넬이 6109점(21.6%)으로 가장 많고, 루이뷔통 2697점(9.5%), 데상트 1939점(6.9%)이 뒤를 이었다.

창고에서는 블랙야크 2만649점(20.5%), 데상트 2만519점(20.4%), 르꼬끄 1만4200점(14.1%) 등 순서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구분하면 판매처에서는 의류 1만4757점(52.2%), 팔찌ㆍ귀걸이 등 액세서리 5832점(20.6%), 지갑ㆍ가방 2590점(9.2%) 등이 인기였고 창고에서는 의류부자재가 9만7001점(96.4%)으로 대부분이었다.

구는 짝퉁 단속을 지속하는 한편 앞으로는 수입의류의 원산지를 바꾸는 이른바 ‘라벨갈이’도 주시할 방침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짝퉁 단속 수는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완전 근절까지 전쟁을 치러야 한다”며 “단속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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