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된 데엔 평창 대회때 신설된 종목이 많기 때문이다. 스피드 스케이팅 남녀 매스스타트(2), 스노보드 남녀 빅에어(2), 컬링 믹스더블(1), 알파인 혼성 팀 이벤트(1) 등 6개 종목이 평창에서 초대 챔피언을 가린다.
신설 종목의 금메달은 남다르다. 처음으로 족적이 새기고, 자신의 이름은 처음으로 올림픽 금빛 명부에 새긴다.
특히 새 종목은 그간 다른 유사종목에서 메달권에서 번번히 좌절했던 선수가 새로운 희망을 품는 도약대가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다른 유사 종목에서 이미 정상에 올랐던 선수들은 캐리어 다관왕에 오를수 있다. 복싱으로 치면 2,3체급 석권 같은 것이다.
최대 24명이 동시 출발해 6400ｍ를 도는 매스스타트는 빙상의 미니 마라톤이다. 처음에 힘을 아꼈다가 막판 스퍼트로 승부를 가리기에 역전극이 속출한다. 체력안배와 지혜로운 전략이 관건이다. 한국의 이승훈과 김보람이 나란히 유력한 금메달후보이다. 자리싸움이 치열한 종목이므로 부상을 막기 위해 헬멧, 장갑, 목ㆍ무릎ㆍ발목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하고 스케이트 날을 둥글게 다듬어야 출전할수 있다.
스노보드 빅에어는 높이 약 30ｍ에 길이 100ｍ 정도의 점프대로 날아올라 점프ㆍ회전ㆍ착지로 예술성을 평가받는다. 비거리ㆍ기술의 난이도ㆍ완성도도 본다. 도약 높이가 일반 건물 10층 정도에 해당해 관중들도 아찔함을 느낀다. 한국의 이민식은 전 세계에서 단 세 명만 구사하는 ‘프런트사이드 더블콕 1440도’로 금메달을 노린다. 왼발을 앞으로 해서 도약한 뒤 플립(공중제비) 한 바퀴, 옆으로 두 바퀴를 돌고 다시 플립 한 바퀴로 마무리하는 기술이다. 아직 메달권으로 평가받지는 못하지만 이변을 노린다. 여자부에서는 오스트리아의 아나 가서, 남자부에서는 캐나다의 맥스 패럿이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컬링믹스더블은 4명이 밀고 닦고 할 일을 남녀 2명이 열 일하는 종목이다. 지루할 틈 없이 박진감이 넘친다. 4인조에서 비해 라운드는 8엔드로 2엔드 줄고 , 라운드당 스톤은 5개로 3개 줄어든다.
이기정과 장혜지는 캐나다, 스위스에 이어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많은 관중때문에 어리둥절했던 것이 단점으로 작용해 초반 성적이 16강 수준에 그쳤다고 고백하는 것으로 봐서, 그런 게 익숙해졌을 지금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것 같다.
알파인 혼성 팀이벤트는 국가별로 남자 2명, 여자 2명이 한 팀을 이뤄 총 16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자를 가린다. 기존 알파인 스키는 한명씩 타서 기록 경쟁을 벌이지만 팀이벤트에서는 토너먼트로 경쟁할 국가 대표들이 동시에 출발한다.
기록 경기로 하면 전통 스키강국이 유리하지만, 일대일 대항전을 통한 녹아웃 방식인데다 남녀 팀 경기라 이변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우승후보를 말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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