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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대 신입생 단톡방’ 난입한 男공대생…새학기 오픈채팅방 ‘빨간불’
-’새내기 입학 시즌‘ 늘어난 ’오픈방‘
-성희롱과 인신공격 대상될 수 있어
-안전장치 있지만…이용자들 주위 요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카카오톡이 야심차게 내놓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 최근 인기를 끌면서 여기에 따른 이용자들의 피해도 늘어가고 있다. 새학년 새학기를 맞아 ’첫만남 수단‘으로 오픈채팅방을 활용한 각 대학가가 유독 그렇다. 불청객들의 난입으로 각 채팅방들이 홍역을 앓고 있다.

3일 서울 소재의 한 대학교 페이스북 대나무숲 페이지 따르면 25세 남성 공대생이라고 스스로를 밝힌 한 누리꾼은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 여자대학교 신입생 오픈채팅방에 난입했다.

이 누리꾼은 채팅방 맴버들과의 대화에서 “신비로워보여서 궁금해보여 들어왔다”면서 2018학번 전체 오픈체팅방 외에도 2개의 각 과 홈페이지에 난입해 물의를 일으켰다. 해당 방에 참여해 있던 맴버들은 이 남성의 채팅내용에 큰 불쾌감을 드러냈다. 

온라인 채팅 관련 자료사진. [헤럴드경제DB]

이같은 사실은 각 대학 학생들을 통해 온라인 공간에 퍼졌다. 해당 사례를 대나무숲에 알린 제보자는 “내가 모르는 다른 과에도 나타났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왜 다른대학 15학번이 A대 18학번 신입생 오픈카톡만 찾아다니면서 친해지자고 수작부리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오픈채팅방은 전화번호 등 신상명세를 교환하기 어려운 입장의 만남에서 주로 이용된다. 사례와 같은 대학생 새내기들의 만남이나, 직장인들의 업종별 라운지, 취미모임 등을 중심으로 최근 쓰임이 잦은 편이다.

오픈채팅방은 회원들이 보내주는 링크를 이용한 방법과 오픈채팅방 라운지를 통한 방법, 크게 두가지 방식을 통해 접속이 가능하다. 신입생 방처럼 보안이 필요한 경우는 암호를 써서 접근을 막는다. 이번 문제의 경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암호를 설정하지 않은 방들이 피해를 입으며 논란이 된 것이다. 

제보자가 한 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에 올린 인증 사진. [해당 대학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누리꾼들은 물의를 일으킨 학생에게 비난의 화살을 보냈다. 대나무숲에 글을 남긴 누리꾼들은 “학교망신을 시키고 있다”,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픈채팅방에서 비롯한 문제는 매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익명의 참가자들로 이뤄진 오픈채팅방의 특성상 성희롱과 인신모욕 문제가 거듭 불거진 것이다. 일부 사례의 경우 사법기관에 신고되며 법의 심판을 받기도 했다.

카카오는 이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금칙어’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음란한 단어나 비속어의 ‘채팅방명’, ‘대화명’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다. 또 신고제도를 통해서 문제되는 누리꾼을 채팅방에서 퇴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럼에도 문제는 거듭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한 주요국립대 남성 십여명은 자신의 소개팅 여성을 성적으로 희화화돼 논란이 됐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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